인삼 논재배 유기물 시용 매뉴얼 

[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농촌진흥청은 논에서 인삼 재배 시 생리 장해를 줄일 수 있는 유기물 사용 방법을 제시하고, 최근 이어짓기 장해로 인삼을 처음 재배하는 땅이 부족해짐에 따라 논을 이용한 인삼 재배 면적이 전체 인삼 재배 면적의 약 30%(약 6,000ha 내외)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논에서 인삼을 재배하면 이어짓기 장해를 일으키는 뿌리썪음병원균의 밀도가 줄지만 물빠짐이 불량하며, 또한, 벼 재배 시 이용한 화학비료가 남아 있거나 예정지 관리 시 농가에서 많이 발생하는 황증, 적변 등의 생리 장해가 자주 발생한다.

이에 농촌진흥청 인삼과에서 연구한 결과, 논재배 예정지 관리 시 유기물을 사용 절차에 따라 종류별로 적합한 양을 처리하면 생리 장해도 줄고 인삼 수량이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선,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해 토양 화학성 검사를 받는다. 인삼 예정지 관리 시 고려해야 할 화학적 특성은 토양 산도(pH), 염류 농도(EC), 유기물(OM), 유효인산, 치환성 양이온, 질산태질소이다.

이들 요인이 인삼 예정지 토양화학성 기준의 적합·허용 범위에 미달 또는 초과할 경우 예정지 관리 작물(겨울: 호밀, 여름: 수단그라스)을 이용해 관리를 시작하고, 인삼 재배 예정지에 수단그라스 등을 5월 상순에 10a당 6kg 파종한다. 7월 중순에 베어낸 후 7월 중순부터 10월 하순까지 부숙과 깊이갈이를 위해 10일 간격으로 흙갈이를 한다.

다시 토양 검정 후 분석 결과가 인삼 예정지 토양화학성 기준의 적합·허용 범위에 있으면 11월 중순, 밑거름으로 10a당 왕겨숯 1kL 또는 볏짚 퇴비 1톤을 사용하며, 단, 결과가 허용 범위를 초과하는 논은 1년 더 예정지 관리를 권장하고, 왕겨숯 1kL/10a 사용하면 무처리에 비해 처리 5년 후 수량이 약 67% 증가하고 적변 발생률이 약 64% 감소하고, 볏짚 퇴비 1톤/10a를 사용하면 무처리에 비해 수량이 약 17% 늘고, 적변 발생률이 약 20% 감소, 은피 현상이 약 15%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인삼과 유진 연구사는 “매뉴얼의 보급으로 인삼 논재배를 위한 예정지 관리 시 토양 상황에 따른 알맞은 유기물 사용이 가능해져 논재배 인삼의 품질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다.”라며, “농촌진흥청은 유기물 사용 방법을 담은 ‘생리장해 경감을 위한 인삼 논재배 유기물 시용 매뉴얼’을 만들어 각 도 농업기술원에 5월까지 보급해 논재배 인삼의 안정생산에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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