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사용처방서 발급 현황(2014)

[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농촌진흥청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경지 양분 관리를 위한 토양 검정과 비료사용처방서 활용을 당부했으며, 토양 검정이란 작물 생육에 영향을 주는 토양산도(pH), 유기물, 유효인산, 치환성 양이온(칼륨, 칼슘, 마그네슘), 전기전도도 등을 진단하는 것이다.

비료사용처방서는 토양 검정 결과를 토대로 발급되며, 토양에 양분이 많은지 부족한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작물에 필요한 양분 함량을 쉽게 알 수 있어 농경지 양분 관리에 유용하며, 비료사용처방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토양 시료를 채취해 가까운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하면 된다.

시군 농업기술센터는 이 시료를 가지고 토양 검정을 실시해 작물별 비료사용처방서를 발급해주며, 현재 △벼, 보리 등 곡류 7종 △참깨, 땅콩 등 유지류 3종 △고추, 피망 등 과채류 12종 △구기자, 황기 등 약용 작물 25종 등 115작물에 대한 비료사용처방서 발급이 가능하다.

비료사용처방서 발급 과정


비료사용처방서에는 적정 화학성 기준과 토양 검정 결과, 작물별로 필요한 비료 사용량이 표시돼 있고, 비료사용처방서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받을 수 있으며, 토양 분석결과는 ‘흙토람(soil.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 3.0에 따라 내년부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도 비료사용처방서를 제공할 계획이며, 토양 검정과 비료사용처방서를 잘 활용하면 농경지 토양 문제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농작물 생육에 필요한 만큼만 비료를 사용해 비료 비용도 아끼고 농작물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작물 분류별 비료사용처방서 신청 비율을 보면 곡류 58.5%, 과채류 10.8%, 과수 10.5%, 경엽채류 4.6% 순으로 재배 면적이 많은 작물의 발급 비율이 높고 작물 순위로는 벼가 가장 많았으며, 고추, 콩, 사과 순으로 신청 건수가 많았다.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과 이예진 연구사는 “토양 문제에 대한 원인 파악 없이 검증되지 않은 방식과 자재를 사용하는 것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라며, “토양 검정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비료사용처방서에 따라 농경지 양분을 관리한다면 효과적으로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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