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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교육은 있는 그대로를 알리는 것”

스마트물관리 이니셔티브(SWMI) 세계 확산
바른 판단, 공동의 책임 나누는 대한민국 기대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물은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지구촌 공동의 화두다. 물을 어떻게 관리하고 보호하며 효율적으로 이용하느냐에 따라 현재 세대는 물론 미래 후손들의 삶이 결정될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물 문제 해결을 위해 K-water교육원은 지난 33년간 최선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며 물 전문가 양성과 국민들의 물 의식 전환에 노력하고 있다. 오랜 기간 자원환경경제학, 물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하며 바른 소리 내기로 소문난 권형준 원장을 만나 작금의 현안들을 나눠봤다. <편집자 주>

 

Q. 물 문제는 지구촌 공동의 과제입니다. 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 관리하고 이용하느냐에 따라 미래 삶이 결정될 텐데요. K-water교육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물 관련 전문가 양성, 또 대국민 의식전환 활동은 어떤 내용이 있는지요.

2015년 5월 수질분석 심화 과정 공무원 교육



모든 국민들이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고의 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K-water는 물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한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 ‘물교육 전문기관’으로 지정된 K-water교육원은 국가 물 산업 발전을 위해 내부 직원들뿐 아니라 물과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물 산업 기업체 직원, 그리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제교육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물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물관리(IWRM), 국민 생활수준에 맞춘 건강한 물 공급 등 물 관리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소통과 공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므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국민 물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물 공급기관에 의한 일방적·주입식 교육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민사회단체와 거버넌스를 구성하고 공동 협력해 국민들이 실제 물에 대해 알고 싶은 것, 관심 있는 내용들을 교육 내용에 반영하는 등 물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 가고 있다. K-water는 물의 가치교육과 합리적 물 사용을 유도하는 국민 물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돗물에 대한 바른 인식 확산과 미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Q. K-water교육원은 처음엔 연수원으로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난 30여년 동안 많은 인재를 양성하면서 성과도 많았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해 주시죠.


K-water교육원 내 교육센터

K-water교육원은 내부직원의 교육을 위해 1982년 연수원으로 출범해 교육을 시작했으나 현재는 K-water 직원, 물 분야 공무원, 그리고 물 관련 민간기업체 직원들에 대한 교육까지 연간 약 2만명에 이르는 국내 물 전문가 양성과 이를 통해 국가 물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국제교육도 하고 있는데 1997년부터 작년까지 82개국 2500여 명의 국제교육생을 배출했다. 최근에는 매년 800여 명의 외국 물 전문가들을 교육하면서 우리나라가 물 관리에 있어서도 세계 선도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 대한 국제교육은 실질적으로 해외사업이 활성화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K-water의 교육을 받은 외국 물 전문가들이 자기 나라의 물 관리 사업에 K-water를 사업의 파트너로 선택하고 지속적으로 K-water의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연변주 수도공사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계기로, K-water가 축적한 유수율 제고 기술을 중국에 수출하는 등 국제교육을 통한 해외사업 확대에 큰 기여를 한 바 있다. K-water교육원은 미래 물 산업에 대비한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 글로벌 물 산업 시장의 경쟁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권형준 K-water교육원장 국제교육 강의



Q. ‘제7차 세계물포럼’에서 우리나라가 스마트물관리(SWMI)를 강조해 주목받았는데요. ‘물 순환 전 과정을 아우르는 ICT 융합 기반의 미래 물 관리 기술’이 각광을 받았지요?


제7차 세계물포럼에 약 170개국 4만여 명이 참석했다. 9개 국가의 정상급이 참석한 역대 최대 규모였으며, 물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실행’에 가치와 역점을 둬 주목을 받았다. 즉, K-water는 미래 물 관리를 위한 해결책으로 스마트 물 관리 이니셔티브 (Smart Water Management Initiative)를 전 세계에 제시해 향후 아젠다로 확산하는 등 물 분야 선진국임을 입증하면서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물 포럼 성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World Water Partnership 구축과 Asia Water Council 설립을 선언하는 등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으로 K-Water 프로그램을 론칭하게 됐다. 결국 우리나라의 물 관리 기술과 경험을 개도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공유할 수 있도록 하며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가 물 관리를 주도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Q.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우리나라도 물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국민들은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으로 보시는지요?


기후변화는 먼 미래의 위협이 아니고 현재 우리에게 다가오는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급격한 기온상승, 변덕스런 강수량 변화와 가뭄으로 예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재해가 빈번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매년 되풀이 되고 있는 가뭄과 홍수의 빈도가 높아지고 강도가 심해지고 있다. 금년 6월 가뭄이 심각했던 중북부 지역인 한강수계의 강수량은 평년 강수량에 비해 57%정도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었다. 소양강댐은 1973년 준공이후 42년 만에 최저수준(152m)으로 떨어졌고, 충주댐도 적정 용수공급 하한선(110m)을 위협하기도 했다. 가뭄이 심각해짐에 따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K-water는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의 물 관리 체계가 각 부처마다 분산돼 있고 기준도 각기 달라 효과적인 가뭄 대응이 어렵다는 것이다. 가뭄은 강수량이 적은 게 가장 큰 이유지만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관련 기관 간 긴밀하게 협조해 대응한다면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전국에 산재한 수많은 저수지나 발전 댐 등에 대한 관리도 K-water의 물 관리와 체계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될 필요가 있다. 특히, 물 관리에 가장 많은 책임을 맡고 있는 K-water가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기능을 보강해줄 때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해수담수화, 중수도, 강변여과, 인공강우 등 대체수자원을 개발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 또한, 물 관리 제도나 정책을 보완하고, 물 값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며, 물 소비를 합리적으로 유도하는 수요관리정책도 필요하다. 반복되는 가뭄과 홍수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물 문제 중요성을 인식하고, 물 순환체계 모든 과정을 포괄할 수 있는 통합적인 물 관리로 확장돼야 할 것이다.

 

창의적 ‘물’ 인재 양성해
글로벌 네트워킹 계속하면
해외사업 교두보 구축

 

Q. 특히 물과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통합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물 생산과 공급 전 과정에서 에너지사용량, 효율은 어느 정도 고려되고 있습니까?


사실 물과 관련해서 에너지가 얼마나 소모되는지 등 전 과정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수돗물을 공급할 때 드는 전기료 정도만 파악하고 있는데, 숨어있는 에너지를 발견해야 한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도 발전의 일부라는 생각으로 에너지 효율적으로 물을 공급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지금은 지자체와 함께 사업을 전개하는 등 예전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는데 정수장의 입지부터 에너지 효율적으로 더 좋은 대상지가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 물의 중요성 외에 에너지와 식량, 자원, 토지이용, 환경 등 여러 관련분야와의 통합적 전 과정관리 혹은 전 과정사고가 필요하다. 그래야 물의 가치를 더 부각시킬 수 있다.


Q. 물 관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댐들이 노후화되면서 대대적인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특히 기후변화 적응 차원에서 어떤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나요?


전국 1만8000개 댐 중 1만4000~1만5000개가 지자체 소유다. 3500개는 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50개 큰 댐 중 25개를 K-water가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 지자체 댐들은 흙으로 만든 작은 댐들이 대부분인데 매년 10여개씩 붕괴하고 있다. 5000여개는 기능을 상실해 물이 없거나 도시화되면서 쓸모없이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관리가 안 되는 저수지들은 국가가 관리하거나 없애서 부지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데도 지자체들은 예산이 없어 손을 놓고 있다.


사고가 터지고 나야 중앙정부가 응급복구에 나서는 모양새라 예방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지금까지의 예상을 초월하는 기후변화 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구조물을 더 크고 튼튼하게, 이중으로 만들어야 한다. 문제는 예산과 관련된 문제라 왜 일어나지도 않은 쓸데없는데 돈을 쓰려고 하느냐는 의식이 팽배해서 관련부처나 외부 전문가 회의 때 언급하기도 어려운 주제다.


그런데 국가공단의 경우에도 급수관로가 하나뿐이라 비상시 물이 끊기면 하루 수천억원이 날아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점은 간과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교육의 목적은 있는 것을 그대로 솔직히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한 것만 얘기해서는 안되며, 바른 정보를 제공해서 바르게 판단케 하고 정부와 국민이 책임을 나누고, 각자 감당할 것은 감당케 해야 한다.

 

Q. 기타 당부의 말씀 있으시면.


물은 양면성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댐 건설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댐이 없으면 우리나라 같은 여건에서는 물을 확보할 수 없고 그 경우에는 더 많은 환경과 생태계가 훼손될 수 있고 사람도 적정한 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국민들이 댐에 대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을 때 국가의 물 관리 정책도 균형을 유지하며 지속가능하게 흘러가게 된다. 깨끗한 물을 풍족히 얻기 위해서는 물 관련 시설과 환경, 사람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가 필요하다.


좋은 물을 얻기 위해 국가나 국민 모두가 물을 소중히 하고 환경을 보호하며 필요한 비용을 부담하려는 인식도 필요하다. 결국 물과 관련된 이슈를 접하게 될 때에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한데, 물에 대한 바른 이해가 있을 때 가능해진다.


K-water교육원은 국민들께 균형잡힌 물 교육을 제공해 객관적인 측면에서 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K-water는 국민 물 복지를 실현해 가는 물 전문 공기업이다. 도서지역, 농촌지역 등 소외지역에도 깨끗하고 건강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전국에 고른 물 서비스를 높여나가 국민 물 복지를 실천해 나갈 것이다.


/사진제공=K-water교육원,
대담= 김익수 편집대표, 정리=박시나 기자

박시나  snpost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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