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많은 나라들이 있다. 초일류 강대국, 존재조차 미미한 나라 등 나라마다 특색을 갖고 지구촌 안에서 공생한다. 그러나 대한민국 같은 나라는 없다. 불과 70여년 전만해도 짚신 신고 배곯았던 우리나라가 지금은 세계 11위의 경제 대국, 지원받던 나라에서 지원하는 유일한 나라가 됐다.
세계는 한류에 열광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조상대대로 촛불 켜놓고 천지신명께 5,000년 빌고 뼈가 빠지도록 일해도 안됐는데, 어떻게 수십여년 만에 이런 엄청난 변화가 가능했을까? 숨이 꺼져가던 조선 말기 절제절명의 시기에 이승만이 등장했다.
뛰어난 두뇌와 리더십, 절도 있는 유교교육을 받고 자란 그는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천명하다 한성감옥에 투옥된 사형수로서 하나님을 만난 후 평생 기독교도의 삶을 살았다. 타고난 지도자였던 그는 진리를 깨달은 후 혁신적 생각을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그냥 있으면 양반으로 권력과 돈을 거머쥐고 잘 살 수 있었을 텐데 기를 쓰고 나라를 독립시켜 백성을 공평하고 잘 살게 하려 했다. 일제의 침략으로 풍전등화에 놓인 대한민국을 살리겠다며 목숨을 걸고 수십 년간 투쟁했고, 미국의 전폭적인 도움까지 끌어냈다. 해방 후 건국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을 통째로 바꾸는 개혁을 단행했다.
양반과 천민의 벽을 넘어 국민들을 사랑하면서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섰고, 나라가 잘 살 수 있는 터전을 만들었다. 그러나 말기에는 조국에 돌아오지 못한 채 먼 이국 땅에서 집한칸 없는 초라한 모습으로 나라를 걱정하다 세상을 떠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승만의 존재는 부정적 이미지로 왜곡 해석됐다.
엄청난 격변기를 거치며 태동시킨 대한제국의 정체성을 확립시키는데 영향을 미친 기독교의 영향력을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관점에서 보지 않고 종교적 편향성으로 해석하고 과도하게 축소시켜 그에게 ‘독재자’라는 큰 칼을 다시 씌웠고 국민 전체를 사생아로 만들어버렸다.
지난 오랜 세월 국민들은 건국대통령의 건국정신을 잊도록 집단 최면상태에 걸렸고, 스스로 정통성을 부인하고 행복한 척, 건강한 척 살아왔지만, 결국 건국정신을 잃고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불안한 사회가 계속됐다.
각 나라마다 건국 대통령은 그 인물됨의 비중에 비해 과장되게 평가하기 마련이다. 훌륭한 인물이 나라를 세웠다고 각인시켜 민족적 자긍심과 정체감을 높였고, 초대 대통령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국민들은 사랑과 존경을 표하며 그 삶을 닮아가고자 노력했다.
반면 우리는 건국 대통령을 독재자와 동격으로 치부하면서 건국 과정을 왜곡하고 정체성을 포기하는 모순에 빠져 살아왔다. 스스로 사생아를 자처하면서 자아상이 사라져버렸다. 세계가 다 아는 우리의 자랑스런 건국과정과 건국 대통령을 우리만 모른 채 해야 하겠는가. 우상화시키자는 것도 아니고 사실을 바꾸자는 것도 아니다.
건국 대통령으로서의 자리만 내어드리자는 것이다. 우리 국민이 사생아가 아님을 세상에 떨치고 스스로 합당한 자긍심과 자존감을 갖자는 의미다. 국민에게 진실을 제대로 알려줄 때도 되지 않았는가.
평생을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건국대통령, 위대한 지도자 이승만의 삶과 가치관, 건국과정을 인정하고 제대로 알리자. 그래야 자랑스런 대한민국이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