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씨의 작은 농장엔 오이, 호박, 당근들이 자라나고(1,2) 닭과 양들도 늘고(3,4) 옥수수 밭도 넉넉하고(5) 옛날 집은 그대로지만(6) 새집과 여관이 들어섰다(7) |
미래숲 광병현 대표(좌)와 주민 곽인선씨 |
중국 내몽고 쿠부치 사막지역 루웅터우과이에는 곽익선(꿔이샨, 77세)씨 부부가 38년째 계속 거주하고 있고, 며느리는 3년 전부터 같이 살고 있단다. 농장에는 양 130마리, 닭 30여 마리를 키우고, 오이, 호박, 당근, 파, 참외, 옥수수, 콩 등을 재배하고 있다. 곽노인이 재배한 오이를 뚝 잘라 건내 주는데 맛이 일품이다. 어떻게 계속 살았는지 물었다. “(모래폭풍이 불어도) 갈 데도 없어서 그냥 살았어요. (미래숲에서) 나무를 심었더니 바람이 불어도 모래 먼지가 예전처럼 날리지 않고 농작물이 쓰러지지 않아 좋아요.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고 있답니다. 처음 나무를 심었을 때 이런 결과는 상상도 못했지요. 앞으로도 나무를 많이 심어주길 바랍니다. 한국과 중국이 우호국가라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곽노인은 무한한 신뢰의 눈빛으로 권대표를 바라보며 천천히 소감을 전했다.
한 살 아래인 곽노인은 권대표를 형님이라 부르며 앞으로 이곳에서 같이 살자고 권한다.
“처음 이곳에 와보니 모래바람이 불면집 앞에 모래가 가득 쌓이고, 사람 살만한 곳이 아니었지요. 나무를 심으면 사람들이 돌아오고 잘 살수 있다고 확신했는데 떠났던 15가구가 모두 다 돌아와 감사합니다. 이들과 함께 마을을 이루고 형제같이 잘 살자고 결의했습니다. 사람도, 나무도, 땅도, 동식물도 잘사는 생태마을을 만들어보자는 것이 꿈인데, 지금 그렇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권병현 미래숲 대표는 이렇게 감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