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습관이 있다. 유익한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다. 작지만, 세월이 지나 쌓이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은퇴설계를 할 때도 습관 관리가 중요한 부분이다. 오래된 습관은 그 사람의 일상을 지배한다. 잘못된 습관을 극복하지 못해서 은퇴 후에 고생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그 습관의 덕을 톡톡히 보는 사람도 있다.


은퇴설계에서는 어떤 게 좋은 습관이고, 어떤 게 나쁜 습관일까?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마음이나 신체의 건강, 인간관계, 재정적인 면, 일상생활을 파괴할 요소가 있는 게 나쁜 습관이고 도움을 주는 게 좋은 습관이라 말할 수 있다.


여러 분야에 걸쳐 은퇴설계의 좋은 습관을 이야기 할 수 있다.


계획하고 점검하는 습관은 좋은 습관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명상의 습관도 좋고, 매일 가계부를 쓰는 것도 좋은 습관이라 말 할 수 있다. 오늘 무슨 일을 어떻게 할지, 누구를 만나고 대화할지 등을 계획하고, 오늘 일과가 어땠는지 보완할 점은 어떤지를 점검하는 습관은 은퇴 후 자기관리의 기본이 된다.


근검은 은퇴설계에 있어 매우 좋은 습관이다.


돈도 절약할 수 있지만 건전한 소비와 생활 습관을 길러주기 때문에 더욱 유용하다. 그런데 무리하게 절약하려 시도하지 말고 새는 돈을 잡는 방향으로 출발하는 게 좋다. 가끔은 신용카드 내역서나 영수증 같은 걸 모아놓고 소비 분석을 해보는 것도 좋다. 뜻밖에 본인도 느끼지 못했던 의미 없는 지출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것을 줄이도록 계획하고 시도 해보면 지출의 습관을 좋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저축도 처음부터 목표를 너무 크게 세우기보다는 적은 돈을 장기간 꾸준히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적은 단위의 저축이나 투자를 하나씩 늘려가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그리고 각 저축과 투자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름표를 다는게 좋다. 금융상품에서 시간은 돈을 불리는 데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 이 정도가 무슨 도움이 되겠냐 싶은 돈이 세월이 지나면 쌓여서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알면 좋겠다.


습관하고 바로 이어지는 게 건강이다.


현대의 성인병을 습관병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만큼 생활습관과 건강이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뜻이다. 금연, 금주나 적은 양의 음주, 소식과 채식 위주의 식사,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수면 리듬, 규칙적인 운동, 긍정적인 마음가짐 같은 게 여기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검진하는 노력을 한다면 노후 건강에 상당히 좋을 것이다.


공부하는 습관이 자신의 발전을 위해 최고가 아닐까 생각한다. 공부라고 해서 너무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은퇴 전후를 중심으로 내가 가진 습관을 점검하고 좋은 습관을 만들고 이어나가기 위한 시작을 지금부터 시작하길 바란다.

 

<글 / 한국은퇴설계연구소 권도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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