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일보] 하기호 기자 = 부산시는 길고양이들로 인한 소음, 쓰레기봉투 훼손 등 생활불편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부산시수의사회의 무료 중성화 수술 및 의약품지원을 받아 10월 9일부터 10월 13일까지 부산진구 개금·가야동 지역에서 서식하는 길고양이에 대해 일제 중성화 수술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양이의 특성상 기존의 포획과 안락사 방법으로는 선진국의 사례와 오랜 연구결과, 늘어나는 길고양이 개체수를 조절하는 효과가 미흡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양이를 포획하여 중성화 수술 후 제자리에 방사하는 TNR(trap-neuter-return)이 고양이 개체수 조절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국제적으로 검증되고 인정받고 있는 관리방법이다.

이에 부산시수의사회에서는 길고양이 개체수 증가 문제해결을 위해 지난 2011년 초읍 어린이대공원을 시작으로 서구 대신공원, 영도 동삼동, 해운대구 부흥아파트, 남구 부경대학교에 이어 여섯 번째로 이번 중성화 수술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부산시수의사회 소속 개업수의사 24명이 수술(※수술장소 : 부산진구 자원회수센터)에 참여하고 포획과 제자리방사를 위해 부산진구에서 활동하는 캣맘 5명이 봉사한다. 한편, 부산시명예수의사로 위촉된 김영욱 시의원이 길고양이 TNR사업 전 과정을 함께하며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부산시수의사회(회장 김정배)를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은 부산시나 구·군의요청이 있을 때에는 차후에도 재능기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동참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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