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 저수율 23.4% 48만 주민·기간산업 비상대책 시급
기후변화시대 물부족, 국가경제와 인류생존 위협

 

강수량 감소 심각, 자연보존 하에 저수댐 증설 필요
금강지류·공주보·백제보·낙화암하류―저수원개발 가능

 

[환경일보 = 허성호 대기자]엘니뇨 현상에 따른 강수량 급감으로 인한 기후 변화시대의 예고된 환경재앙으로 한국의 중심부 충남지역이 물부족으로 10월 1일부터 절수와 비상대책을 실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적이 없는 한 내년 5월 전후 용수가 바닥 날 위기에 처해 있어 주민의 생활 대책은 물론 충남 지역에 산집한 전기 철강 등 기간산업시설 가동에 비상상황이 도래하고 있어 국가 심각한 경제적 타격에 대한 범 정부적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본지는 한국수자원공사 변종만 보령권 관리단장과 특별인터뷰를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집중 조명 해본다. <편집자주>

 

보령댐 전경

보령댐의 사업연혁과 역할은?
보령댐은 92년 6월 착공해 98년 10월 댐 및 광역상수도 사업을 준공했으며 댐은 연간 용수공급 1억6600만톤에 홍수조절량 년간 1000만톤 규모로 수력발전 2개소를 가동하고 있다.
광역상수도는 정수자우 및 3개 가압장으로 8개시군 약 48만명에 용수를 공급해 3개화력 발전소에 발전용수를 공급하며, 해수 하수시설로 15개 도서 20개소에 용수를 공급하는 장항하수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다.


 

시설현황은?
보령다목적댐은 중앙심벽형 석괴댐으로 높이 50미터에 폭 291미터에 여수로 8m×11.7×3문으로 145㎾, 510㎾ 두개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으며 유역면적 163.6㎞에 총 저수용량 11만6900만톤으로, 저수장은 8개시군에 공급하고 댐 하류에 공업용수와 유지용수로 당진화력 400만㎾ 8기에 향후 증설예정 100만㎾, 태안화력에 400만㎾ 8기, 보령화력 400만㎾에 향후 증설 예정량 200만㎾, 서천화력에 100만㎾에 향후 증설량 200만㎾ 등 1일 1만톤 씩 총용수공급량 292만톤을 공급하고 있다.
보령광역상수도는 1일 시설용량 28만톤으로 관로길이 총 194.7㎞에 홍성, 서산, 청양에 가압시설 3개소를 운영해 8개 시·군 및 3개 화력발전과 48만명의 주민의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충남 서북권 지역 개발수요 증가로 인해 대체수원이 없어 보령댐의 광역의존도가 급 상승하고 있는 실정으로, 향후 정부차원의 지역 용수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가뭄대응과 농업용수공급현황은?

2015년 10월 현재 총강수량 655㎜에 댐 담수위59m, 저수율 22.4%로 예년대비 강수량 53.9%, 저수위 -10.38m ,저수율 41.3%로써 역대 최저 수위에 연간 누적 강수량도 역대 최소 상태로 가뭄대응 심각단계에 돌입하고 있다.


고갈된 여수로

기준단계·관심단계에서는 실수요량만 공급하고, 주의단계에서는 관계기관협의를 거쳐 하천유지용수를 감량하고, 경계단계에서는 농업용수를 탄력 공급하며, 심각 1단계 절차에 따라 당진시와 서천군에 1일 2만톤의 용수를 감량 공급 조정하고, 충남도와 상수도 가뭄대책 관계기관회의를 거쳐 10월1일 1일 용수 사용량을 20%감량 절수공급는 시군 절수 캠페인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급수체계조정을 조 속 추 진하도록 요 청하고 있는 상황으로 가을 4/4 분기와 동절기 강수량이 기상 이변으로 늘어나지 않을 경우 2016년 4, 5월 경에는 보령댐의 저수율이 제로 상태에 도달할 수도 있어서 향후, 충남지역의 발전 철강 등 기간산업의 가동중단으로 인한 국가 경제적 비상상황에 직면할 수 있으며, 주민 48만명의 생존환경에도 정부의 비상급수 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할 수 도 있는 실정이다.


정책적 대안과 대책은?

거북등 중류 바닥

충남지역 내 활용방안으로 저수량 약 8만 6000톤의 공주보의 담수를 약 24㎞를 끌어다 예당호 상류에 유입시키는 방안, 백제보 담수를 보령댐 상류로 공급해 일정시간 자연 호환시켜 공급하는 방안, 백제보 담수를 서천 판교지역 농업용수로 공급하는 방안도 연구·추진해 볼 수 있으며, 3급수질로 검증되는 부여낙화암 하류 취수관을 통해 용담댐으로 유입 수질 호환 후에 전주·익산·군산·완주 등에 공급하는 방안, 백제보 담수를 끌어다가 22만평의 담수 면적을 갖고 있는 부여군 옥산 저수지 대체저류를 검토해 볼 수도 있다.

 

자갈밭이 된 상류

 

특히, 충남지역의 용수 담수량 확장을 위한 방안으로 청양 차암면 하부와 금강지류 지역의 지천 댐을 건설하는 것도 검토 됐으나 환경단체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부여 서들면 일원의 백제보 담수를 약 27.5㎞를 끌어다가 1일 10만톤의 유량을 보령댐 상류에 유입 시키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으며, 백제보담수를 끌어다가 보령댐에 유입 정화시켜 내포신도시에 유입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국토부와 여야 정치권의 무조건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가뭄대책 급수체계 전환방안은?
당진시 행정지역 공급량 중 1일 1만3000톤을 아산광역정수장에서 연계해 급수구역으로 긴급전환하고, 서천군 서천지역 1일 7000톤의 공급량 전량을 전주광역 통합배수지와 연계해 급수체계로 전환시켜 가뭄으로 인한 보령댐의 부족공급수를 대체 전환 공급하도록 하고 있다.


 

가뭄대응 캠페인과 주민에게 당부사항은?
10월1일부터 1일 20%씩 감량 제한 급수를 실시해 1일 공급수를 19만톤에서 15만톤으로 감량 공급을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 5, 6월 우기 강수기까지 혼신의 절수 동참과 인내심을 발휘해 48만 주민과 산업시설 모두가 엘니뇨기후변화 시대의 물부족으로 인한 환경재앙을 대응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동참해 주기를 당부 드린다.

 

<한국수자원공사 변종만 보령권관리단장>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