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국립공원을 즐기는 탐방객들도 이어지고 안전도 강조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겨울철 3개월 간 국립공원 내 사망사고 14건을 조사했더니 심장돌연사가 9건이었다. 2014년에는 최근 3년간 사망사고 사례 중 처음으로 동사가 11월과 12월 각각 1건씩 발생했다.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부상사고는 전체 사고 754건 중 511건으로 68%를 차지했다. 심장돌연사, 동사, 부상 등을 예방하려면 산행준비 단계부터 자신의 체력에 적절한 탐방코스를 선택 하며, 흘린 땀으로 인해 체온이 내려가지 않도록 여벌의 방한의류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겨울 탐방은 추위와 눈길로 체력소모가 심하고 기온차가 크기 때문에 안전산행을 위해 일몰 2시간 전 하산을 마쳐야 한다. 혼자 탐방하기 보다는 3인 이상이 함께 하고 충분한 탐방 전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중간 중간 안전쉼터를 활용해 적절한 휴식도 취해야 한다.

산행 안전사고는 주로 하산할 때 발생하는데 하산을 서두르다가 균형을 잃어 넘어지거나 다리에 힘이 풀려 미끄러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시간 산행을 계획한다면 초콜릿과 같은 열량이 높은 간식이나 비상식량도 필수다. 체온유지를 위한 모자와 장갑, 눈으로 반사되는 자외선 차단 보호안경, 눈길을 걷기 위한 아이젠과 각반 등도 필요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탐방객의 겨울철 안전산행을 돕기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제공하고 있는 ‘국립공원 산행정보 앱’에는 이런 필요한 정보들이 잘 담겨 있다. 이 앱을 활용하면 탐방로 상의 낙석, 상습결빙 구간 등 위험지구 정보를 사물인터넷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고, 조난 시에도 즉각적 위치파악으로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다.

쉼터 위치, 탐방객 안전수칙, 위험지역 사전 정보, 기상특보 발표 시 대피방법도 알려준다. 통신환경이 매우 불량해 음성통화가 안되더라도 메시지를 주고받을 미약한 신호만 있으면 조난신호를 보낼 수 있다. 산행코스를 선택하고 실행하면 탐방로를 벗어 날 경우 알림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통신음영지역으로 들어가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조난을 당한 경우라도 GPS기반의 위치정보를 스마트폰 지도상에 표시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길을 잘못 들었어도 지형․지물을 잘 관찰하면 전문가 도움 없이 스스로 벗어날 수도 있다.

국립공원 탐방객들이 늘면서 등산관련 장비나 패션 용품 등 관련 산업도 크게 발전하고 이용도 늘었다. 그러다보니 집 가까운 산을 가는데도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장비를 챙겨 가냐는 농담이 있지만 이런 자세가 진짜 필요하다. 산을 오를 때 항상 겸허한 자세를 갖추고, 준비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안전장비를 갖추는 것이 맞다.

특히 겨울 산행에는 반드시 아이젠과 보온의류, 비상식량을 준비해야 한다. 통제 구역에는 절대 출입을 삼가야 한다. 자신의 안전 상태를 잘 점검하고 타인에게 불필요한 수고를 끼치지 않도록 음주도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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