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슈퍼엘리뇨로 이상 고온 현상을 겪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번 겨울 추위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라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실천이 과제다. 기후변화대응 같은 큰 도전도 모두의 생활 속 실천에서부터 문제 해결의 열쇠가 있다.

첫 번째는 권장 실내 냉난방 온도를 지키는 일이다. 겨울철은 18~20℃가 적정 실내온도다. 난방 온도를 1℃ 조절하면 7%의 에너지 사용을 절감하고, 아토피와 호흡기 질환 등도 예방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실내 열은 창문과 틈새를 통해 손실되는 경우가 많아 커튼 달고, 단열필름이나 문풍지를 붙이면 열손실을 줄여 일정 수준까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더불어 내복 입기로 난방 온도를 3℃ 낮추면 에너지의 20%를 절감할 수 있다. 요즘은 ‘온맵시’라고 해서 보온기능도 좋고 맵시도 나는 내복들이 많고 보온 잠옷도 인기다. 또, 겨울 실내외 온도차가 크면 감기 등 질병에 걸리기도 쉬우니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신선한 공기로 교체하는 것도 필요하다.

두 번째는 ‘전기 먹는 하마’라는 전력 과소비 기기인 전열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다. 전기는 편리하지만, 생산과 송전 과정에서 손실율이 높아 모든 과정을 거치면 실제 사용 에너지는 40% 미만으로 떨어진다.

대기 전력은 전원을 켜지 않아도 꼽혀 있는 플러그를 통해 새 나가는 에너지인데 ‘전기 흡혈귀’로 부른다. 대기 전력으로 낭비되는 에너지는 가정사용 에너지의 10%에 해당하며, 국가 전체 가구 수의 대기 전력을 환산하면 연간 5,000억 원에 달한다.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PC를 비롯한 휴대용 제품이 증가하면서 충전용 전력 사용도 늘고 있지만, 충전 완료 후 플러그를 뽑지 않아 많은 전력이 낭비되고 있다.

가전제품 구입시 에너지 효율 1등급과 대기 전력 우수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효율 5등급 제품에 비해 약 30~40%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특히, 에너지 절약 마크가 부착된 대기 전력 저감 우수 제품을 사용하면 대기 전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 가전제품을 잘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냉장고는 냉동실 -15~-18℃, 냉장실 3~4℃로 설정하되 냉동실은 자주 열지 않아야 한다. 청소기는 사용전 필터 및 먼지 통을 청소하면 좀 더 낮은 강도로 청소할 수 있고, 전력소비 역시 절감할 수 있다.

세탁기의 경우 찬물로 세탁하면 전기 사용량을 30% 절약하고, 건조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면 건조한 실내 공기에 자연 가습기 역할도 할 수 있어 좋다. 전력 소비가 큰 다림질과 빨래는 한꺼번에 모아 하는 것이 좋다.

압력 밥솥을 사용하면 조리 시간도, 전기 요금도 압축할 수 있다. 초기 교체비용이 좀 들어가지만, LED 조명 교체도 좋은 방법이다.

물 절약도 에너지와 직결되는데 수도꼭지를 틀 때 공기를 주입해 물 사용을 최대 30%까지 줄이는 주방용 수도꼭지, 50%까지 절약하는 화장실용 수도꼭지 같은 절수형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쓰레기 줄이고 재활용을 늘리는 것도 중요한 실천이다.

에너지 절약에는 수고가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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