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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 최초의 123층 ‘롯데월드타워’ 탄생
[환경일보] 김승회 기자 = 롯데가 연인원 5백만명을 투입해 대한민국 건국이래 최고(最高)의 역사로 만들고 있는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의 골조공사를 완성하며, 우리나라 가장 높은 곳에 대들보를 올린다. 롯데물산은 12월 22일 오후 2시 30분부터 정·재계 관계자와 롯데 임직원 등 총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워 76층에서 상량식을 개최한다.

‘The Great Moment(가장 위대한 순간)’라는 주제로 열리는 롯데월드타워 상량식은 타워 1층 공사현장에서 상량 기원문과 일반 시민들의 소망과 서명이 새겨진 대들보(철골 구조물)가 상승하며 시작된다.

상량식은 건물을 세울 때 외부공사를 무사히 마무리하고 내부공사에 들어가기 전에 치르는 의식으로, 대들보에 안전과 번영을 기원하고 액을 막아주는 용과 거북이 글자인 ‘龍(용)’과 ‘龜(귀)’를 새긴 기원문도 새겨 올린다.

대들보는 타워 최상부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64톤 크레인이 123층으로 끌어 올리며, 76층 행사장에서는 ‘상량 퍼포먼스’를 함께 진행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축사를 통해 “롯데월드타워는 앞으로 서울시를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과 건설 기술의 상징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하고, “준공되는 마지막 그 날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절대 방심하지 말고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라고 말할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는 22일 123층에 대들보를 올리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된다.


롯데월드타워, 대한민국 높이는 역사(歷史)를 쓰다
초고층빌딩 건설은 나라의 상징으로 국력이 있어야 가능한 프로젝트이다 보니 미국이 먼저1990년대까지 주요 도시에 마천루들을 세웠다. 90년대 이후부터는 주로 아시아나 중동지역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초고층들이 들어섰다. 중국 역시 전 세계적으로 건설 중인 초고층빌딩 125곳 중 78개를 짓고 있을 만큼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초고층 건설이 한창이다.

프랑스에서 많은 논란 속에 지어진 에펠탑도 연간 6백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이제는 프랑스에 가서 에필탑을 보는 것이 아니라 에펠탑을 보러 프랑스 여행을 가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한 국가의 상징이 되고 있다.

하지만 나라의 상징이 되는 초고층 건설은 일반적으로 높은 공사비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져 대부분 국영기업이나 국가 차원에서 진행했고, 롯데월드타워처럼 민간기업이 추진사례는 극히 드물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은 “21세기 첨단산업 중 하나가 관광산업인데 언제까지 외국 관광객에게 고궁만 보여줄 수는 없다”며, “잠실 일대에 종합 관광단지를 개발하고 또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인 명소가 있어야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라며 초고층 사업을 시작했다.

롯데월드타워는 30여년 전 신격호 총괄회장의 ‘관광보국(觀光報國)’ 일념으로 시작되었고 2대(代)에 걸쳐 신동빈 회장에 의해 그 도전과 열정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의지로 시작된 롯데월드타워는 초고층 사업 추진 후 마스터 플랜만 23번 보강되었고,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들이 제안한 타워 디자인 제안도 수십 번 바뀌었다.

2010년 11월 착공에 들어간 롯데월드타워는 2011년 세계적 규모의 기초공사에 이어 본격적인 초고층 건설에 나서 지난 해 4월 국내 건축물 최고 높이(305m)를 넘어섰고, 올해 3월에 국내 최초로 100층(413m)을 돌파하며 우리나라 건축사를 새롭게 써 왔다.

그리고 착공 5년 2개월(1,880일) 만에 국내에서 가장 높은 123층에 도달한 것이다. 12월 22일 현재 롯데월드타워의 구조물 높이(508m)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고, 현재까지 완공된 전 세계 초고층 빌딩들과 비교했을 때 전 세계 5위를 차지한다. 

롯데월드타워는 2015년 12월까지 완공된 초고층 건물과 비교하면 세계 5위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는 2010년 오픈 후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보다 1백96만명 증가했고, 타이완의 ‘타이페이 101’도 오픈 4년 만(2008년)에 3백85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초고층 빌딩은 유발효과가 매우 크다.

이처럼 내년에 롯데월드타워가 본격 운영되면 기존 롯데월드몰, 롯데월드 어드벤쳐, 석촌호수 등과 함께 관광벨트가 형성되면서 1억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과 유동인구를 발생시켜 서울과 우리나라 경제에 큰 기여를 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파리의 에펠탑처럼 롯데월드타워도 전 세계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낭만의 건축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총 10조원 가량의 경제파급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앞으로 한치의 오차 없이 철저시공으로 안전하게 마무리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초부터 최상부까지 최고 기술로 이룬 또 하나의 역사(役事) ...총 8만톤의 고강도 콘크리트 매트는 부르즈 할리파의 2.5배 양 / 진도 9의 지진과 순간 최대풍속 80m/s도 견디는 내진 · 내풍 설계
롯데월드타워는 기초부터 최상층까지 현장 자체가 최고 높이에 걸맞게 최고 수준의 기술로 이뤄져 또 하나의 역사(役事)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75만톤의 타워 무게는 서울시 인구 1천만명의 몸무게(75kg 성인남자 기준)와 같다. 롯데월드타워는 이런 하중을 견디도록 지하 38m 깊이까지 터를 파고 그 화강암 암반층에 30m 길이, 직경 1m의 파일 108개를 설치했다. 그리고 그 위에 좌우 길이 72m, 두께 6.5m의 국내 최대이자 세계적인 규모인 기초 매트(MAT) 공사를 진행했다.

5천 3백대의 레미콘이 32시간 동안 8만톤의 고강도 콘크리트를 부어 만든 이 기초매트는 축구장 크기의 80% 규모로,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매트 두께 3.7m)’보다 1.8배나 두껍고 콘크리트 양도 2.5배 많아 더욱 견고하다.

롯데월드타워에 세계 최대 규모의 기초매트(MAT)가 설치되고 있다 (2011.6)


또한, 총 공사에 32평 아파트 5천5백 세대 가량을 지을 수 있는 규모(22만㎥) 의 콘크리트가 투입됐다. 특히, 초고층 건물은 화재로 인한 고열로 기둥을 감싸는 콘크리트가 견디지 못하고 철골이나 철근이 녹아 붕괴가 일어나는 것에 반해, 롯데월드타워는 일반 콘크리트의 3배 이상 고강도이자 화재 발생시 최소 3시간 이상 버티는 고내화 콘크리트를 사용했다.

여기에 건물의 뼈대 역할을 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코어월(Corewall)과 8개의 메가칼럼을 세워 수직중력을 지탱하게 했다. 롯데월드타워의 설계를 맡은 미국 초고층 전문 업체 KPF사의 설계 책임자 제임스 본 클렘퍼러는 “롯데월드타워 메가칼럼은 워낙 크고 단단해서 비행기가 직접 부딪치는 실험에서도 끄떡 없이 파이지도 않고 원형 그대로를 유지했다”라고 말했다.

또 롯데월드타워는 건물 40층마다 1개씩 중심부 기둥들을 묶어 벨트 역할을 하는 첨단 구조물 ‘아웃리거’와 ‘벨트트러스’가 설치돼, 진도 9의 지진과 순간 최대풍속 80m/s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및 내풍 설계가 되어 있다. 이 첨단 구조물들은 대나무의 마디처럼 건물이 흔들리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버티는 역할을 한다.

롯데월드타워에 설계된 아웃리거와 벨트트러스는 진도9의 지진과 순간 최대풍속 80m/s에도 견딜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보통 초고층 건물의 내진설계는 ‘리히터 7’이 기준이지만 롯데월드타워는 진도 7의 파괴력보다 에너지량 기준으로 15배나 크고 2,400년의 주기로 한번 오는 것으로 알려진 ‘리히터 9’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설계를 했다. 비교를 해보면 하와이, 뉴질랜드, 일본까지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고 100만명 이상 대피해야 했던 최근 산티아고 인근 지진(진도 8.3) 정도가 일어나도 문제가 없는 것이다.

아울러 2003년 중심부 풍속 40m/s로 우리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태풍 ‘매미’의 2배정도 태풍이 불어도 견딜 수 있는 내풍 설계로 무장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상층부에 120m 높이에 달하는 초대형 다이아그리드 구조물이 설치된다. 세계 최고 높이(기존 국제금융센터 438.6m, 중국 광저우)에 설치되는 이 구조물은 댓살을 교차시켜 만든 죽부인 원리처럼 기둥 없이 건물의 무거운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기술이다.

세계 최고 높이에 설치되는 롯데월드타워의 다이아그리드 구조물.


이런 설계기술 외에도 건물 외관에 장착된 2만여 개의 유리창인 커튼월(Curtain wall)은 전체 면적만 11만4천㎡로, 이를 펼치면 잠실 종합운동장과 야구장 주변을 덮을 수 있는 크기다.

공사장에 투입된 30만대의 레미콘이 늘어서면 그 길이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6번 이동할 수 있으며, 롯데월드타워 최고층 현장에 국내 최초로 건설 현장에 사용되고 있는 2대의 64톤급 타워크레인(호주 FAVCO 제품, 무게만 32톤)도 국내 최대 규모다. 여기에 고강도 콘크리트가 500m 이상까지 도달할 때 굳지 않는 특허기술과 초고압 콘크리트 압송 장비 등도 적용됐다.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이사는 “롯데월드타워는 설계, 기초공사, 시공기술 등 세계에 내놔도 한 점 부끄럼 없는 초고층 기술 집합체”라며 “이 곳에서 축적한 기술들을 바탕으로 우리 파트너사들과 근로자들이 세계 초고층 건설 현장으로 뻗어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초고층 건물에 새로운 기술안전 기준 제시
롯데월드타워는 최첨단 기술뿐만 아니라 벙커에 버금가는 견고한 피난안전구역, 국내 기준인 1.2m 보다 25% 넓게 확보된 비상계단 등을 보유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초고층 빌딩 역사에 새로운 안전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20층 마다 설치된 피난안전구역은 총 5개(22/40/60/80/102층)로 불이나 연기가 완전히 차단되는 공간이며 각 층에서 최대 15분이면 대피 가능하다. 화재 시 19대의 승강기가 즉시 피난용으로 전환돼 6천여 명이 즉시 건물을 빠져 나올 수 있으며, 1만 5천명 이상의 상주인구가 최대 63분 만에 건물을 빠져 나올 수 있다. ‘부르즈 할리파’의 경우 4개의 피난안전구역과 상주인구가 전원 대피하는 시간이 최대 89분정도다.

여기에 16만개의 스프링클러와 일반 건축물 기준보다 3배 많은 소화수원 등이 초기에 화재를 진화할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비상상황 시 타워 상주인원이 최대 63분만에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다


또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대 테러 대응팀인 엘-스와트(L-SWAT)를 보유한 롯데월드몰·타워에서는 위험상황에서 즉각적인 초동 대처는 물론 사전 예방도 가능하며, 자체 소방대와 소방차, 4백여명의 안전요원들이 근로자와 시민의 안전을 위해 24시간 안전상황실도 가동하고 있다.

2016년 ‘미래 수직도시’ 완공되면 경제파급효과와 이익환원 함께 누릴 수 있어
롯데월드타워와 같은 초고층 빌딩은 단순히 상징성을 떠나 사무와 거주공간, 편의시설, 호텔, 전망대 등이 한 곳에 집결돼 도시 속 도시라 불리며, 내년에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우리나라의 도시계획과 경제발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미래 수직도시’가 탄생하게 된다.

내년 말 완공이 되면 2014년 개장한 롯데월드몰과 기존 롯데월드 어드벤쳐와 함께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년에 약 4백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잠실지역을 찾아 연간 8천억원 이상의 외국인 관광수입이 발생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연간 1천6백억원의 세수효과와 4백억원의 인근상권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결과, 롯데월드몰·타워 개발에 따른 일자리도 2만개 이상 창출될 전망이다.

경제적 효과 창출 외에도 롯데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함께 전개해 기업의 이익을 지역과 국가에 환원해 나갈 예정이다. 잠실 인근 교통혼잡 최소화와 근본적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지하 버스환승센터 신설 등 총 5천8백억원 가량의 비용을 투자해 현재 추진 중인 교통개선 대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석촌호수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123m 높이의 음악분수를 조성해 송파지역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와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에 버금가는 명소로 만들고, 세계 최고의 전망대와 수도권 최대의 아쿠아리움, 국내 최초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 등을 묶어 문화허브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낙도, DMZ 등 문화적 혜택에서 소외된 지역주민과 사회단체들을 초대하는 ‘퓨처 앤 드림(Future & Dream)’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롯데월드타워 건설은 한 기업 차원의 사업을 넘어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시민들에게 기업의 이익을 환원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라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인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sh@hkbs.co.kr

김승회  ks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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