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환경일보] 임 묵 기자 = 보성군 복내면 진봉리 월랑동(속칭 다랭이) 방골산의 골짜기에 위치해 있는 ‘보성 죽곡정사(寶城 竹谷精舍)’가 전라남도지정 문화재자료 제279호로 지정됐다.

보성군에 따르면 ‘죽곡정사’는 1860년경에 지어진 가옥을 회봉 안규용 선생이 1920년에 중건한 정면 3칸의 팔작지붕의 향촌서당으로 가구 구성 결구가 견실하고 근대기 서당정사로서 전통성을 유지하고 있어 문화재자료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복내면 진척서봉길 86-53에 위치해 있는 죽곡정사는 단아한 한옥 건물 1동으로 주변에 연못과 삼문, 협문 등이 잘 보존돼 있다.

특히 1934년 일제가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한 탄압의 일환으로 서당인가를 받을 것을 강요하자 문인들을 해산하고 지리산에 은거한 회봉 안규용 선생이 강학과 후학을 양성한 역사적인 공간이다.

보성군 관계자는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죽곡정사가 도문화재 자료로 지정된 만큼 앞으로 관리와 보존에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성군은 조선 초기 충절 인물인 송간선생의 “보성 송간신도비와 영보재”에 대해서도 전라남도문화재 지정을 위해 사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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