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환경일보] 강위채 기자 = 경상남도 함양군이 새해 들어 오는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기반시설마련 등 다각적인 부문에서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엑스포 시설이자 항구적인 함양군 자산이 될 10년 거대프로젝트 ‘대봉산 산삼휴양밸리 조성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7일 함양군에 따르면 현재 공정률 40여%를 보이고 있는 산삼휴양밸리사업이 엑스포가 개최되는 2018년 완료되면, 공익적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연간 20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경제성을 확보하는 전국적으로도 유례없는 대규모 ‘힐링치유단지’가 들어선다.

전체 면적의 78%가 산으로 둘러싸인 군이 100년 미래를 내다보고 ‘휴양과 힐링이 있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로 진행하는 산삼휴양밸리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산삼휴양밸리는=병곡면 광평리와 원산리 일원에서 2008~2018년 10개년 사업으로 추진되는 산삼휴양밸리사업은 지난 2013년 경남도가 모노레일이 들어 있는 불로장생 산삼휴양밸리사업을 모자이크 프로젝트사업으로 확정하면서부터 본격화했다.

이때부터 2008년부터 대봉산 일대에 앞서 추진되고 있던 대봉산생태숲·산림경영모델숲 등 5개 사업을 포함해 산삼휴양밸리·치유의 숲 등 현재 추진 중인 7개 사업이 하나로 묶여 12개 사업으로 단지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10여년간 406여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갔고, 앞으로도 2018년까지 514여억원의 국가예산이 더 투입돼 총 920억원이 드는 지역에서 추진되는 사업으로는 보기 드문 거대 프로젝트다. <도표 1 참조>

때문에 일각에서는 과도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 아니냐, 경제 원리에 따라 손익계산을 해보면 투자금액 대비 사업성이 너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018년까지 전체사업비가 모두 투입되었을 때 투자비를 비용 처리해서 경제적 타당성을 군이 자체 분석한 결과도 역시나 비용편익비(B/Cratio) 1.0 이하(1.0)이상이어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라는 것이다.

함양군관계자는 “경제적 논리로만 틀린 말은 아니지만, 12개 사업에 대한 당초 사업배경과 추진과정 등을 제대로 알고 보면 단순히 투자금액만을 가지고 경제성이 있다, 없다를 논하는 식의 접근방식은 논의 자체가 무의미해진다”고 설명한다.

2013년전까지 대봉산 일원에 추진된 각 사업은 관광수익이 목적이 아닌 정부의 산림 정책 기조에 따라 산림자원 육성과 지역민 임산물 소득 분배, 산림 경영 등을 목적으로 추진한 공익적 산림사업들이었기 때문이다.

공익과 경제성’두 마리토끼 잡는다 = 2013년 경남도의 모자이크 프로젝트사업으로 확정된 후 공익적 기능을 가진 산림사업을 포함해 총 12개 사업으로 묶여 산삼휴양밸리사업이 추진 중이지만, 군은 공익성과 경제성 두 마리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공익적 목적으로 추진되던 사업이 갑자기 수익나는 사업으로 돌변 할 수는 없지만 산림자원을 이용해 치유, 휴양, 체험, 모험, 축제 등은 물론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방문객에게 맘껏 제공하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인만큼 수익창출을 고려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3년도 하반기에 산삼휴양밸리 단지 거점화를 표방하면서부터 수익창출을 위한 대안 마련과 숙박, 식당, 매점, 시설이용료, 체험 프로그램 등 시설 도입에 아주 적극적이다.

산삼휴양밸리, 치유센터, 산림생태체험단지, 환경성질환예방센터, 산삼콤플렉스, 자연휴양림 등 앞으로 추진되는 7개 사업에 2018년까지 514여억원을 투입해 숙박과 식당, 산악 레저와 모험, 산림 휴양과 힐링 등이 모두 가능한 시설을 늘리고 있다.

함양군이 추정한 2018년 개장기준 경제적 타당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투자금액대비 비용편익비(B/Cratio)는 경제적 타당성 확보가 어렵지만, 이용료나 입장료 등을 부과하여 직접적으로 관광 수익을 낼 수 있는 7개사업장은 연 수익 및 비용대비 20여억원의 영업이익이 해마다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숙박·식당·매점·시설이용료 등에 연간 49억원의 수익이 발생하고, 시설유지관리·인건비 등에 지출되는 비용이 연간 29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산출한 결과다.

방문객 수요추정에서도 연간 27만여명의 방문객이 찾아 직·간접적 경제적 유발효과가 생산유발 132억, 소득 38억, 부가가치 83억, 조세 6억, 고용유발에 3억원으로 추정돼 연간 262억원 이상의 관광지출 파급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이처럼 공익적 기능을 제외하고라도 도입되는 수익시설에서 매년 일정한 영업이익이 발생하고, 또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경제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큰 파급 효과 등이 예상된다.

매력있는 ‘인프라’관광효과 만점 예상=군이 특히 공 들이고 있는 것은 단연 산악 모노레일 설치사업이다. 대봉산 정상까지를 잇는 모노레일(L=3.9km)을 통해 춘하추동, 4계절의 산림 절경을 산 정상 해발 1200 고지에서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다.

봄 철쭉과 겨울 설경으로도 유명한 대봉산을 힘 들여 걸어서 정상까지 갈 필요 없이 모노레일을 타고 가 산꼭대기 정상에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까지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또 치유와 힐링의 시설로는 2017년까지 120억원을 들여 치유센터와 환경성질환센터가 들어선다.

물질만능의 풍요 속에 보이지 않는 나름의 고독과 아픔을 안고 사는 현대인에게 위안과 위로, 재생과 활력을 제공해 주기 위한 산림 치유형 시설이자,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예방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휴양과 힐링을 동시에 제공해주는 안식처가 될 전망이다.

레저와 모험, 숙박시설로는 290억원을 투입하여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와 자연휴양림이 조성된다. 숙박·식당·매점·야영장·산림모험시설 등이 도입되고 야영과 숙박이 가능한 머물 수 있는 공간의 체류형 산림복합시설이라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암벽등반·MTB·패러글라이딩 등 산악레포츠와 산삼 콤플렉스 시설이 2018년까지 도입되고, 도로·주차장 등 주요 시설은 한창 공사 중이다.

한편 함양군관계자는 “공공사업은 경제적 논리로만 판단하기보다 사업의 본질과 공공사업이 가지는 공익적 기능, 지역 전반에 미치는 다양한 파급효과 등을 모두 고려해 진중하게 평가돼야 한다”며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등 함양의 100년 미래를 내다보고 진행되는 사업이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료돼 관광인프라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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