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환경일보] 임묵 기자 = 전 보성군수 관사가 이순신의 장인, 보성군수 방진의 이름을 딴 ‘방진관’으로 리모델링을 마치고 내달 11일 개관과 함께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보성군에서는 그동안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해 오던 보성군수 관사를 역사, 교육, 문화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순신 리더십 교육관인 ‘방진관’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보성은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하며 조선수군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군사와 군량미를 확보한 곳이며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있습니다’라는 장계를 올린 곳이자, 보성군수 방진의 외동딸이며 이순신 장군의 부인인 방씨부인이 어린 시절을 보낸 삶의 여정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방진관은 보성군이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열선루, 보성읍성 등 이순신 유적 복원 사업과 연계해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보고 나라사랑의 마음을 되새기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방진관은 보성읍 새싹길 81-10에 위치해 있으며, 대지면적 1031㎡, 건축연면적 175.45㎡ 규모의 1층 한옥 건물로서 기존의 방 3개, 거실 등을 기념관·이순신실·방진실·방씨부인실 등 총 4개의 전시 공간으로 구성했다.

▷기념관에는 방진관 설립 목적과 충무공 연대기, 열선루 조감도 등 전시 ▷이순신실에는 덕수이씨 족보, 난중일기 중 이순신의 보성 방문 10일간의 행적을 나타낸 기록 전시 ▷방진실은 온양방씨 족보 및 방진의 보성군수 재임시기 등의 기록 전시 ▷방씨부인실은 이충무공 전서에 기록된 방씨부인전 일화를 삽화 등으로 제작·전시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건물 외벽기둥에는 방씨부인의 여성상을 나타내는 주련을, 담장외벽에는 이순신 보성 12경길 그림타일을 부착했으며, 향후 화단정비가 완료되면 전통 놀이 공간과 야외 교육장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방진관에서는 앞으로 이순신과 방씨부인의 휴머니즘, 이순신과 보성의 인연을 스토리텔링화한 충무공 학당을 운영함으로써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보성군 관계자는 “방진관은 이순신과 부인 방씨 등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휴머니즘적 교육 공간으로 영웅 이순신보다 인간 이순신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지역 역사 및 교육 문화자원으로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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