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환경일보] 강위채 기자 = 한 해의 복을 기원하고 어둠과 질병 제액을 밀어내는 정월대보름 행사가 오는 22일 함양군 11개 읍면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함양군에 따르면 11개 읍·면 마을청년회·농업경영인회는 함양경찰서·함양소방서와 공동으로 화재예방 및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마을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풍년기원제, 지신밟기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700여명의 주민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인당교 밑 위천변에서 열리는 함양읍 행사에서는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천연기념물 407호로 지정된 학사루 느티나무에서 금줄을 치고 황토흙을 뿌려 부정을 막는 의식인 ‘학사루 느티나무 당산제’가 열린다.

오후 5시엔 하천변에서 인당마을청년회(회장 최근석) 주관으로 함양읍 주민과 함양군소재 유관기관들이 참석하는 소원문달기 및 달집태우기를 한다.

함양군 마천면은 오후 5시 30분 전통시장옆에서 500여명의 마을주민과 전통놀이를 재현해 달집을 태우며, 유림면(화촌리), 수동면(생활체육공원), 안의면(금호강변), 서하면(송계마을 하천변), 서상면(대남리), 백전면(청사이전부지), 병곡면(덕평마을 입구 하천변), 휴천면(신기마을) 등도 100~300여명의 마을주민이 어우러져 정월대보름행사를 개최하며 안녕과 복을 기원한다.

특히 창평리 지곡천에서 열리는 제1회 개평마을 대보름 달맞이 축제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대규모로 열리는 것이어서 개평마을을 찾는 관광객과 마을주민에게 전통행사의 참 맛을 느끼게 해줄 예정이다. 21~22일 이틀간 강강술래, 윷놀이, 연날리기, 오곡밥 나눠먹기, 짚풀공예 등 20여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한편 함양군관계자는 “사라져가는 민속행사를 재현하고 군민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는 2016년 정월대보름행사를 개최함으로써 ‘2020 함양세계산삼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와 군민소득 3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발전하는 함양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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