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사거리.


[환경일보] 서효림 기자 = 환경도시는 지구환경 문제를 협의한 1992년 브라질 리우회의 이후 지속가능 발전과 자연환경 보존을 조화롭게 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대두된 개념이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각 지역구들 가운데 환경 현안을 안고 있는 도시를 찾아가 그 발전전략을 살펴보고 환경도시로의 도약을 가늠해본다. <편집자주>

주거환경 문제로 몸살 겪는 장안

수원 장안은 ‘본선보다 뜨거운 경선’을 치르고 있어 격전지로 꼽힌다. 예비후보 등록 초반부터 당내 예비후보 간 비방·고소 등으로 과열·혼탁 양상을 빚어 기존 정치에 신물 난 주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장안구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오래된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주거환경 기반이 쇠퇴돼 있다는 것이다. 노후주택지는 공동주택 단지에 비해 약 1℃ 정도 보행자 대기온도가 높다. 낡은 저층주건단지의 경우 주차문제, 쓰레기 문제, 공원․녹지 부족 등 다양한 주거 환경 문제가 발생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 돼야 할 것이다.


또 장안구는 광교산과 서호천 등 자연환경이 풍부하지만 개발제한 구역 및 상수원 보호구역 규제로 인해 시민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다. SKC공장 등 공장 지대의 악취 및 소음 문제는 지속적인 민원발생 문제다.

경제논리에 밀려 녹색도시 실현은 뒷전에

환경문제에 대한 각 후보들의 인식은 정부의 투자와 관심 정도와 마찬가지로 아직 부족한 현실이다. 환경에 대한 공약은 그린벨트 해제 등 선심성 공약으로 변질됐고, 높아진 환경에 대한 관심에 비해 적극적인 정책 추진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환경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예비후보는 ‘저탄소 녹색도시’를 주창하며 일찌감치 환경전문가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녹색에너지를 통해 환경과 경제를 살리고, 녹색환경 조성을 통해 주거환경의 질을 높여 살고 싶은 도시를 실현하며 에너지와 경제, 환경이 상호 보완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지대공원 부지 활용에 대해 “2020년이 되면 장기미집행시설에 대한 실효시점이 된다”며 “미집행공원에 대한 비재정적 해소를 위한 신개념 친환경 여가공간을 조성하겠다”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같은 당의 이찬열 예비후보는 ‘더불어 살기 좋은 장안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공약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공약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여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장안 구민과 더불어 민생에 밀착된 공약을 제시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이라 설명했다.

서로에 대한 신뢰로 도시문제 풀어가야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한 김상민 예비후보는 낙후된 도시가 되가는 장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경제에 초점을 맞춘 비전을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새로운 경제벨트의 구축을 통해 첨단 산업 클러스터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 숙원사업 인덕원-북수원 복선전철 완공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역시 새누리당의 박종희 예비후보는 교통발달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신분당선 연장, 수원발 KTX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 예비후보는 문화 관광도시로의 육성을 약속했다.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정치인들에 대한 실망과 제 몫 다투기로 인해 국민들은 정치 불신에 시달리고 있다. 백 마디 말보다 한 마디 지킬 수 있는 말을 하는 신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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