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석진하 기자 =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산후우울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산모가 매년 늘어감에 따라는 상담 서비스와 해소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산후우울증은 보통 출산 후 4주 이후에 많이 나타나며 길게는 1년 이상 지속될 수도 있어, 자칫 무심코 방치하다가는 지나친 불안감과 상상 등으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서초구는 산후우울증의 고통을 겪고 있는 산모라면 누구나 구 보건소에서 위탁운영중인 서초구 정신건강증진센터를 통해 무료로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서초구는 산후우울증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고 대처할 수 있도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자문과 감수를 거쳐 “지금 우리 아이와 행복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소책자를 발간했다.

책자에는 산후우울증에 대한 정보와 자가검진 척도가 실려 있어 스스로 체크해보고 자신의 상태를 파악해볼 수 있다.

서초구는 구청, 보건소, 주민센터와 관내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산후조리원 등에 책자를 무료로 배포해 구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초구가 이같이 하는 데는 산후우울증으로 진료 받은 여성이 최근 5년간 연평균 11%이상 증가해 다른 정신과 질환(연평균 2~4%)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출산여성의 90%가 산후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으며, 10~20%정도는 치료와 관찰이 필요한 우울증으로 진행돼 본인뿐 아니라 아이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산후우울증은 스스로 이겨낼 수 없는 병으로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증요하며, 초기에는 약물치료보다 상담, 심리치료 등으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

함형희 건강관리과장은 “산모의 정신건강이 아이의 건강한 성장에 밑거름이 되는 만큼, 산후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안일하게 대처하지 말고 용기를 내 센터로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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