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영유아도서관에서 뛰어놀고 있는 지역의 아이들.


[환경일보] 석진하 기자 =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영유아도서관을 운영해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먼저, 2015년 1월 주민의 기부로 대학동에 들어선 남파김삼준문화복지기념관의 한 층에 자리 잡은 ‘꿈나무영유아도서관’. 조용한 도서관과는 달리 정글짐, 주방놀이방 등 놀이공간을 갖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트램펄린 형태의 ‘워터베드’. 물 속의 그림이 훤히 들여다보여 처음 보는 친구들과도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이 많다. 뛰어놀다 지치면 거북이, 물고기 모형의 장난감에 올라가 쉬고 유아용 매트 위 여기저기 눕기도 한다.

또한, 나머지 공간에는 나무모양과 다양한 캐릭터로 만들어진 책장이 4천여 권의 책이 있어 아이들에게 맞춘 의자에 앉거나 원통에 들어가 책을 읽기도 한다.

아이들은 책을 읽어주지 않아도 스스로 책을 집어 들고 자연스럽게 책을 접한다. 또, 아빠들에겐 오랜만에 아이와 놀아줄 수 있는 놀이터, 엄마들에겐 육아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이다.

꿈나무영유아도서관 외 행운동과 미성동에 정글짐 등 놀이시설을 갖춘 ‘책이랑놀이랑도서관’과 ‘고맙습니다하난곡작은도서관’ 2곳이 더 있다.

2010년 처음 관악구에 조성된 ‘책이랑놀이랑도서관’은 ‘놀이도구가 있어 아이들이 맘껏 뛰어나는 상식을 깨는 도서관’, ‘독서천국’ 등으로 국내외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또, 주민들이 직접 꾸미는 ‘그림책 속으로 풍덩!’이 운영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5~6세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기 위한 그림책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가 있는 날’에 선정된 ‘고맙습니다하난곡작은도서관’은 27일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전문 문화예술 활동가와 함께하는 문화활동을 진행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그림책 문종훈 작가, 박채란 작가, 다문화도서관 바오밥나무의 전명순 관장 등을 초빙해 각각 ‘사람이 뭐예요?’, ‘지금 여기, 우리 모두 작가’, ‘함께 가는 아시아 여행’ 등 꾸밀 예정이다.

또, 8월에는 성인을 대상으로 인천여성영화제 라정민 담당자와 그림책을 간단한 형식의 애니매이션으로 만들어 자녀들을 위한 미디어 활용 독후활동법을 배우는 ‘팔랑팔랑 애니메이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관악문화관․도서관 임상희 팀장은 “관내 3개소 영유아도서관외에도 구립도서관에는 영유아전용방이나 어린이실 등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엄마들끼리 모임을 하며 영유아도서관에서 노는 법, 좋은 책 고르는 법 등 정보를 공유한다”면서 “아이들이 독서를 일종의 놀이로 인식하며 즐겁게 책을 접하고, 상상력 풍부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영유아도서관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sjh214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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