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나영호 기자 =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올해 100개 고층아파트의 수돗물 급수방식을 저수조를 거치지 않고 각 세대까지 수돗물을 바로 공급하는 직결급수 방식으로 전환한다.

서울시는 올해 기존에 이미 건설돼 있는 아파트 70개 단지에 대해서는 직결급수 방식으로 전환하고, 신규로 건설될 30개 아파트 단지에 대해서는 직결급수 방식으로 급수설비를 갖추도록 허가해 100개 아파트 단지를 직결급수로 전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3월 19개 아파트 단지에 대해 직결급수로 전환을 완료했거나 직결급수 방식으로 급수설비를 갖추도록 건축 허가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고층아파트 직결급수 전환을 본격 시행해 저수조 급수방식의 기존 아파트 40개 단지를 직결급수방식으로 전환했고, 신규 아파트 6개 단지에 대해 사업시행인가 시 직결급수방식으로 수돗물을 공급하도록 하는 허가조건을 부여하는 등 총 46개 아파트 단지를 직결급수로 전환한 바 있다.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는 ▷저수조에서 정체하지 않은 수돗물 공급 ▷수돗물 안전과 직결된 잔류염소량 유지 ▷저수조에서 가정으로 물을 퍼 올리는 펌프의 전력사용량 감소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설문조사 결과 수돗물 음용 의향이 69.2%에 달하는 등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아직까지 직결급수방식으로 전환하지 않은 아파트에는 직결급수의 효과 등을 홍보하고, 수도사업소 직원이 직접 방문해 입주민들에게 직결급수로 전환하도록 안내하는 등 고층아파트 직결급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 한국영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층아파트 직결급수는 건강하고 맛있는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를 각 가정에까지 안전하게 공급하고 전기요금 등 유지관리비용이 절감되는 아주 효과적인 급수방식”이라며 “이런 많은 장점이 있는 만큼 저수조 급수방식의 고층아파트 입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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