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환경일보] 이성재 기자 = 경기도의회는 지난해 화학물질관리조례를 개정해 유독물질을 연간 5천 톤 이상 사용하는 사업장 반경 1km 이내에 2만 명이상의 상주인구가 거주하는 곳에 지역협의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한 근거를 마련해 11월 13일, 화성시 삼성전자와 이천시 SK하이닉스 등에 주민대표와 사업장 대표, 전문가, 도와 시 등의 관계 공무원으로 구성된 화학물질지역협의회가 전국 최초로 구성됐다.

 조광명 의원 여수산단 답사

과거에는 사업장의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유독물질과 량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으며 지역주민은 막연한 불안감에서 불신과 갈등이 심했으나 이제는 화학사고 예방과 대응 등의 지역안전을 위해 지역주민과 사업장이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소통기구가 구성된 것이다.

화성시 지역협의회 회장인 조광명 의원은 지난주에 국내에서 화학물질을 다량 제조하는 사업장이 집결되어 있는 여수산단의 유독물질 우수관리 사업장을 방문해 사업장에서 사고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얼마나 노력 하는지를 현지답사했다. 

전국 최초로 구성된 지역협의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2016년도 도 예산에 ‘지역협의회 활성화 방안마련 연구용역’예산을 반영해 지역특성에 적합한 지역협의회 활동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도정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답사한 사업장 중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포스겐을 생산하는 한국바스프에서는 “어떠한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안전과 타협하지 않는다”라는 슬로건으로 안전과 환경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철학으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 사업장은 1991년부터 가동 이래로 현재까지 단 한 번의 사고가 없었던 곳으로 사고예방을 위해 진도7.8의 강진에 대비한 내진설계와 폭발에 대응하기 위해 외벽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30cm 두께로 하였으며, 매년 수익의 10%를 안전과 환경시설에 재투자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현지를 답사한 조광명 의원은 “다량의 유독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은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해 취급물질을 안전하게 관리하여야 하는 것은 물론 지역주민과 정보공유와 소통으로 상생 발전할 수 있다는 경영마인드 전환이 필요하다”라며 “화학물질지역협의회는 지역의 안전을 위해 사업장과 주민의 소통채널로서 열심히 노력 하겠다“라고 밝혔다.

gado333@naver.com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