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기간 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다. 부모들은 특히, 자녀들에게 학습효과도 있으면서 스펙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원한다.

환경부 산하기관들도 기관별 특성에 맞는 여러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금년 여름방학을 겨냥한 환경교육 프로그램 중 우선 눈에 띠는 것은 생물다양성 교육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여름방학 기간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생물자원학교’ 등 생물다양성 특별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어린이 생물자원학교에서는 생물과 환경에 관심이 있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과 생물분류, 멸종위기 야생생물, 생물로부터 얻는 지혜 등 6개 과정이 진행된다.

청소년 생물자원학교는 중‧고등학교 재학생과 만 12세부터 18세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내용은 식물 야외실습, 생물분류 실습, 조류(藻類)의 다양성 등으로 구성된다.

고등학교 과정은 곤충 관련 현장실습, 표본 관찰 및 제작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물다양성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생물다양성의 진정한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하겠다.

생물다양성에 못지않게 중요한 교육은 토양과 지하수 분야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초등학교 고학년들을 대상으로 토양·지하수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프를 연다.

이론 교육, 실험, 현장체험 등으로 진행되며, 청소년들이 올바른 환경 가치관을 형성하고 토양·지하수의 중요성을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청소년 5~6명씩 조를 구성해 토양·지하수 분야를 전공하는 대학생들과 함께 토양과 지하수의 탄생과 특성을 알아보는 이론·실습 교육을 한다. 경기도 광명시 소재 광명동굴의 폐광산도 견학하고, 수도권매립지를 방문하는 생태 체험도 진행한다.

토양오염은 외부 오염의 결과 자연상태의 토양이 가지고 있는 자정능력을 상실하면서 발생하는 토양생산성 저하, 안전성 위협, 생태계 변화 등을 말한다.

토양오염의 원인은 무절제한 개발, 화학물질을 포함한 쓰레기 매립과 각종 대기오염물이 농축된 산성비, 유류나 화학물질 등의 유출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전국적으로 산재한 휴·폐광산, 사용종료 폐기물 매립지의 침출수 발생 등이 있고, 공장이나 축산폐수가 정화시설 없이 방치된 상태로 경작지로 유입되는 경우 등 토양오염의 원인과 피해는 매우 다양하다.

인간이 추구하는 모든 경제활동은 토양오염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토양은 일단 오염되면 복원이 매우 어렵다.

미생물 이용 복원 등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됨에 따라 현실적으로 사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선의 대책은 예방이다. 무책임한 개발을 억제하고 자연에 부하를 줄이며 토양이 본래의 정화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청소년 여름캠프가 미래의 주역들에게 토양·지하수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올바른 환경 가치관 형성 및 친환경 생활 실천에 기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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