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캠핑장

                        


[환경일보] 나영호 기자 = 올여름에도 서울 도심 가까운 곳에서 간편하게 가족 캠핑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여름 성수기 동안 공원 내 캠핑장(노을공원, 중랑캠핑숲, 강동그린웨이, 서울대공원) 외에도 서울숲, 양재시민의숲 등 공원 4개소에서 공원시설을 활용한 프로그램형 임시 캠핑장 84면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형 캠핑장은 여름철 캠핑 수요가 많은 7월2일부터 8월28일까지 금~일요일(1박2일 기준 1~2회)에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일일 이용요금은 1만원이다.


서울시는 2015년 운영 시 샤워장 부족, 취사 미허용 등 불편했던 점을 개선해 캠핑 이용객이 많은 시민의숲과 서울숲에는 샤워장을 설치하고, 시민의숲에서는 취사를 허용키로 했다.

 

프로그램형 캠핑장은 상시 운영되는 캠핑장에 비해 전기 사용, 개수대, 샤워장 등 편의시설은 부족하지만 영화상영, 문화공연, 생태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공원이용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족들과 함께 숲 속에서 한여름 밤을 색다르게 보낼 수 있어 ‘소박한 캠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본격적인 여름 캠핑철에 대비해 서울시는 관계부서와 합동으로 프로그램형 캠핑장 4개소를 비롯한 기존 캠핑장 4개소에 대해 캠핑장 안전관리 실태 합동점검을 오는 7월8일까지 실시한다.

 

이번 합동 점검반은 텐트별 소화기 확보여부, 화재 위험물질 확인, 전기시설 안전성, 집중호우 대비 침수 및 낙석 등 위험요인, 비상 시 행동요령, 안전 관리요원 상주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철저히 준비한다.

 

양재 ‘시민의 숲’은 1986년에 개장해 수목이 울창한 숲 속 공원이다. 공원의 위치가 주택가와 떨어져 있어 야간 이용자가 적은 한적함을 살려서 도심 속 캠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시민의 숲에는 어린이놀이터와 바닥분수가 있으며, 남녀노소 시민들이 야외에서 손쉽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나무 그늘 아래 설치한 야외 도서관도 있어 가족 캠핑객들이 낮에는 물놀이를 하고, 밤에는 도란도란 책읽기에 좋다.

 

분당선 서울숲역 3번 출구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서울숲 캠핑장은 곤충식물원, 나비온실 등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야간 곤충탐사, 천연모기약 만들기 등 생태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한강공원으로 연결되는 산책로도 있어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장지근린공원 캠핑장 주변은 유아숲체험장이 인근에 위치해 가족들이 함께 숲속 캠핑을 즐기며 숲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유아숲체험장은 기존 자연환경을 활용해 유아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자연을 접하게 함으로써 창의성과 사회성을 증진시켜 주는 인성교육의 장이다.

 

천왕근린공원 캠핑장은 공원 중앙에 큰 연못이 위치하고 있어 수생태계에 대한 체험은 물론 인근의 연지공원~천왕산으로 연결되는 산책코스 등 주변환경이 쾌적한 곳으로 아이들의 생태학습에도 유익한 장소다.

 

서울시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도심 내 위치한 여름캠핑장인 만큼 차량이용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짐과 쓰레기 등을 확 줄이는 자연친화적인 소박한 캠핑으로 한 여름밤 가족과 함께 자연을 체험하고 유대감도 키우는 좋은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hna@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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