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불규칙한 식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는 원활한 배변활동을 방해해 각종 대장항문계통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치루’다.

치루는 항문 주변에 고름이 차고 구멍이 나서 분비물이 누출되는 질환이다. 치루가 생기면 배변 시 항문 안쪽이 따끔거리는 것은 물론, 평소에도 고름 같은 분비물이 새어나와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치루 예방을 위해선 평소 섬유질이 많은 음식과 물을 자주 섭취해 배변활동이 잘 되도록 도와줘야 한다. 또한 화장실에서 일을 볼 때 나올 때까지 장시간 앉아있거나 변기에 앉아 스마트폰을 하는 등 잘못된 배변 습관은 바꿔야 한다.

더불어 변비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챙겨먹는 것도 치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변비가 심할 때 효과적인 음식 중 하나는 ‘홍삼’이다. 홍삼은 변비의 주요 원인이 되는 소화력을 향상시키는데 탁월한 효능을 지녔다. 이는 분당차병원 함기백 교수 연구팀의 임상시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연구팀은 소화력을 저하시키는 균의 일종인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실험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항생제를, 다른 한쪽에는 항생제와 홍삼을 복용케 한 뒤 이들의 헬리코박터균 수치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항생제 복용군의 균은 70% 감소했지만, 홍삼과 항생제를 함께 복용한 그룹의 균은 85%나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중 전체식 홍삼은 ‘우리 땅에서 나는 식물을 껍질부터 뿌리까지 모두 먹어야 한다’는 ‘일물전체식(매크로바이오틱)’ 식사법을 홍삼에 적용 한 것으로, 일부만을 추출하거나 쪄내는 것이 아닌 홍삼 그대로를 미세 분말로 갈아 제품에 넣는 것이다. 홍삼을 통째로 넣는 ‘전체식 홍삼’의 경우, 산성다당체와 식이섬유 등 각종 영양분이 포함되어 있는 홍삼부산물(홍삼박)까지 그대로 담겨있어 홍삼의 모든 성분을 조화롭게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제때 화장실을 못 가면 치루와 같은 항문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원활한 배변활동을 위해 평소 충분한 수분섭취와 함께 변비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챙겨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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