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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행동 큰 변화 ‘실내공기질 개선’ 닻 올렸다

▲환경일보와 한국실내환경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하는 ‘굿에어코리아 2016’이 지난 7월19일 공식 출범했다. <사진=정흥준 기자>



 

[국회=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해 최일선에서 국민 참여를 독려하고 변화를 이끌어 나갈 ‘굿에어코리아 2016’이 공식 출범했다.

 

미세먼지 공포가 계절에 상관없이 나타나면서 대기오염이 국민 건강의 중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실외공기도 문제지만 많은 사람들이 하루 중 85% 이상 머무르는 실내공기 오염도 문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실내 오염물질이 실외 오염물질보다 인체의 폐에 전달될 확률은 약 1000배 높으며, 매년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280만명의 사망자와 160만명의 조산아의 주원인이 실내공기라고 경고하고 있다.

 

▲(왼쪽부터)굿에어코리아 공동위원장을 맡은 환경일보 이미화

대표이사, 한국실내환경협회 정상옥 회장

또한 최근 우리나라 지하철역 70%가 미세먼지 ‘나쁨’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실내활동 공간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는 데 공감대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공기의 중요성이 현실로 다가온 지금, 환경일보(발행인·대표이사 이미화)와 (사)한국실내환경협회(회장 정상옥)는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쾌적한 삶을 영위시키고자 ‘굿에어코리아 2016’ 국민실천 캠페인 전개에 나섰다.

 

기업·국민 자발적 참여로 실내공기질 개선


이와 관련, 지난 7월19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굿에어코리아 2016’ 발대식과 함께 정책 세미나가 열려 화제를 모았다. 특히 기관, 단체, 기업, 학생·일반인 등 400여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우면서 실내공기에 대한 국민 관심을 방증했다.

 

본지 이미화 대표이사(굿에어코리아 위원장)는 “이번 캠페인은 기업의 자율적 참여와 더불어 자원봉사자들의 봉사와 나눔 실천을 통해 환경취약시설 등에 대한 실내환경 개선 활동을 순수 민간차원에서 실천하는 국민실천운동”이라며 국민 참여를 당부하며 출범을 선언했다.

 

 

▲(왼쪽부터)건국대 환경공학과 김윤신 석좌교수, 이수성 전 국무총리, 이정섭 환경부차관



이수성 전 국무총리(굿에어코리아 상임고문)는 환영사를 통해 “무엇보다 에너지, 자동차, 사업장, 생활 등 모든 발생원에 대한 적절한 규제와 더불어 국민의 이해와 협력, 실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섭 환경부차관은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실내공기질 문제가 지하공간뿐만이 아닌 다중이용시설로 확대되는 등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학계,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뜻을 모은 이 문제에 정부도 고민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공기도 사먹는 세상? 건강 우려 ‘심각’


이날 실내공기질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정책세미나도 함께 진행됐다.
 
공기는 만질 수 없고 눈에 보이지 않아 위험도를 체감하기 어렵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실내공기는 외부공기에 비해 오염도가 100배 이상 높다. 실내 공기를 위협하는 대표적 오염물질에는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폼알데하이드, 총부유세균,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라돈,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석면, 오존 등이 있다.

 

실내에 유입된 공기는 환기를 통해 실외로 빠져나가는데 요즘 같은 여름철이면 냉방 효율을 높이기 위해 환기가 부족해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새집의 경우도 안심할 수 없다. 새집증후군은 말할 것도 없고 2014년 서울 등 8개 시·도가 111개 신축 아파트의 실내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14.7%에 해당하는 39개소가 기준을 초과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공기는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실내공기는 폐렴, 만성 호흡기 질환, 폐암 등을 유발하는 등 질병과의 연관성이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5세 이하의 어린이 폐렴 증상 우려 등 환경유해인자들이 영유아 성장 및 면역력이 약한 노인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생애주기별 감시체계 관리 강화

▲이날 행사장에는 기관, 단체, 기업, 학생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면서 서서 행사를 지켜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실내공기 개선에 대한 국민관심을 방증하고 있다. <사진=정흥준 기자>

고려대학교 손종렬 교수는 “태아에서 노인까지 전 생애주기별 환경성질환 감시체계로 건강 악영향을 줄이고, 건축물 설계부터 전체 공정단계에 적용 가능한 개선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무엇보다 실시간 대응 시스템을 통해 현안을 빠르게 파악해 알려주고 대응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국민들이 쉽게 적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강조되는 대목이다.

 

한국실내환경협회 전정환 이사는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한 초미세먼지 관리방안 개선 사례를 소개했다.

 

전정환 이사는 “이 시스템은 주요 오염 공간 및 시간대를 파악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케어 서비스는 물론, 데이터 분석으로 오염 패턴 도출 및 개선, 웹 모니터링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을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시범사업으로 적용해 병원 내방객, 입원환자, 직원에게 현재 위치한 공기질 정보를 제공하고 솔루션을 진행하며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실효성 있는 법체계 개편 나서

▲캠페인을 함께 이끌어갈 홍보대사, 봉사단, 서포터즈의 위촉장

수여식 및 실천결의문 낭독을 통해 의지를 다졌다.


한편 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난 2003년 제정한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을 올해 실내공기질 관리법으로 이름을 바꾸고 건축자재 사전적합확인제 도입과 함께 위해성평가 실시 근거를 마련하고 실내 라돈조사 및 관리계획 수립 등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현행 체제에서는 장소에 따라 관리 주체가 달라 체계적인 관리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같은 실내공기라 하더라도 다중이용시설은 환경부가, 사무실과 작업장은 고용노동부, 학교는 교육부, 공중이용시설은 보건복지부, 다중이용시설 외 주차장은 국토교통부가 맡고 있다.

 

게다가 1만7000개가 넘는 관리대상 시설에 비해 관리역량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시설은 많아지는데 역량은 부족해 지도·점검률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초미세먼지·곰팡이·라돈 집중 관리


환경부 생활환경과 류연기 과장은 “실내공기질 관리법이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사실상 강제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선진국은 가이드라인, 지침의 형태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과장은 “우리나라는 법으로 관리하다 보니 안 걸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자가측정 덤핑계약, 부실측정, 시설 소유자 부당 요구 등으로 측정결과 허위조작 등 문제점이 있다”며 “법 집행령을 강화하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법체계를 개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시설, 민감시설 등 법적관리가 필요한 집중관리시설(규제·의무 부여)과 개인이 비용을 지불하고 선택적으로 이용하는 시설(관리 유도)의 분류 및 시설 소유자 관심 유도 등을 담아냈다.

 

▲ 실천결의문 낭독

또한 류 과장은 “시대에 따라 관리대상 오염물질이 변화하기 때문에 그간 관리대상이 아니었던 초미세먼지, 곰팡이 등을 대상물질로 포함시켰다”며 “화강암 지대에서 발생하는 라돈에 대한 관리정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내공기질 관리를 국가에서 하고 있지만 개인 주택 등 한계가 있는 부분이 있다”며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심 유도 등 환경 파수꾼 본격 활동
한편 이날 ‘굿에어코리아 2016’ 창단과 함께 새롭게 운동을 펼쳐갈 홍보대사, 서포터즈, 봉사단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실천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마련했다. 앞서 진행된 굿에어코리아 ‘제1기 환경봉사단&서포터즈’ 모집을 통해 35여명이 선발됐다.

 

향후 이들은 실내환경의 중요성 및 개선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본격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구체적인 활동으로는 실내공기 관리 지침서 안내, 실내공기진단 무료상담센터를 운영해 고아원, 양로원 등 취약한 곳에 소독·방역·진단·개선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염원이 기업의 참여를 자발적으로 이끌고 국민 관심을 유도하는 등 건강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작은 행동 큰 변화를 이끌 ‘굿에어코리아 2016’을 통해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한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굿에어코리아 공식 출범을 기념해 ‘맑은 공기 꽃 향기’ 서예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 식전행사로 진행된 녹색환경합창단의 축하공연


 

glm26@hkbs.co.kr

박미경  glm26@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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