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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관광지 ‘삽교호’ 남조류 몸살

[충남=환경일보] 박상현 기자 = 국민관광지 ‘삽교호’가 남조류 확산으로 썩어가고 있음에도 해당관리청인 한국농어촌공사당진지사는 아예 초기단계 모니터링조차 외면·방치해 농민, 어민, 상인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삽교호는 1979년 10월26일 길이 3360m의 방조제가 건설됨으로써 생겼으며, 이는 충남 당진, 아산, 예산, 홍성의 4개시·군 22개면 지역을 전천후 농토(2만4700ha)로 개발한 대단위 농업종합개발사업이었다.

저수량은 8400만톤이고 농·공·생활용수 공급능력이 일일 4만8000톤, 홍수 때는 초당 5300톤을 방류할 수 있으며, 농어촌공사당진지사에서 위 관할지역의 총체적 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본래 삽교천 유역은 넓은 평야와 간석지를 포용하고 있으면서도 풍부한 농업용수를 확보하지 못해 해마다 한·수해를 겪어 왔으며, 하구에서 역류하는 바닷물로 인해 염해(鹽害)와 해식(海蝕)까지 시달리기도 했다.

이러한 자연재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삽교천방조제가 축조됨에 따라 이 일대의 만성적 자연재해는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또한 삽교호의 조성으로 삽교천~곡교천 등 상류의 고지대 농토에 관개(灌漑)가 가능해져 토지생산성을 높이게 됐다.

나아가 삽교호가 국민관광지로 지정됨에 따라 주변의 덕산국립공원, 덕산온천, 도고온천 등과 함께 충청남도의 관광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삽교호에는 함상공원, 놀이공원, 수산시장, 횟집, 숙박업소 등이 줄줄이 들어서 있으며 주말이나 휴가철이면 방조제에는 가족단위 관광객들과 낚시꾼들로 붐벼 방문객들에게는 즐거움과 낭만을 제공했고, 급부적 요소로서 지역 상권은 활성화돼 왔다.

그러나 매년 6월부터 10월까지 연례 행사처럼 다가오는 불청객인 녹조와 남조류 때문에 상인들은 성수기 장사를 망치고 있다. 현장 상황을 모르고 찾아왔다는 관광객 고광남(남·56)씨는 “썩은 남조류가 뒤범벅돼 오염된 농용수로 재배되는 드넓은 논을 보니 ‘아산 맑은 쌀 브랜드’라는 이름이 무색하다”며 안타까워 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주무관청인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는 녹조발생 기간에 단 한 번의 현지답사도, 방제계획 마련도 없었다는 것이 주민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한국농어촌공사당진지사 관계자는 매년 재발되는 남조류 현상을 방치하는 이유에 대해 “매월 돌아보고 있으나 정부 예산집행이 따라주지 않아 관할청도 안타깝다”는 원론적 답변만 늘어놨다. 또한 본지가 “매년 상습 발생되는 남조류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는 농·어·상인들의 고통 해소를 위해 향후 대책이 있는가”라고 묻자, “매달 1회씩 현장 순찰을 진행했지만 전년도 대비 그리 심하지 않아 그냥 넘어갔다”고 답했다.

▲ 남조류가 삽교호 전체를 뒤덮었다.

더불어 “호수 전체로 남조류가 번져 엄두가 나지 않았다”면서, “응급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 늦었지만 방제에 온 힘을 쏟겠다”고 답변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당진시 문화관광과는 삽교호의 오염실태에 대한 사실조사조차 없이 전 국민들 상대로 삽교호에 대한 관광안내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관계부처와 업무협조 없이 시(市) 세수확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hkbs8304@naver.com

박상현  hkbs83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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