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경태 기자 = 한국상하수도협회 주관으로 올해 3회째 열린 국제물산업박람회(워터코리아)가 무늬만 국제행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삼화 의원(국민의당)이 한국상수도협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제물산업박람회 3년간 참여국가가 3~4개국에 불과하고 상담실적 대비 계약은 10%에 미치지 못하는 등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시작된 국제물산업박람회 참여국가 및 기업 현황에 따르면 2014년 3개국 3개 업체, 2015년 4개국 4개 업체, 2016년 4개국 9개 업체가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3년 연속 참가했고 싱가폴·대만이 2년 연속, 홍콩·독일·캐나다·호주가 단기(1회)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터코리아가 무늬만 국제행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환경일보DB>



특히 중국, 대만, 홍콩 등 중국어권 국가가 많이 참여했음에도 박람회 홈페이지에는 중국어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는 등 허술함을 드러냈다.

국제물산업박람회를 통해 국내 물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에도 상담액 대비 실제 계약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해 무늬만 국제행사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2016년 해외 바이어 10개국 16개 업체와 국내 상담기업 37개사 간 총 상담액은 4억2300만달러로 2014년 2400만달러에 비해 20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실제 계약까지 연결된 사례는 10% 미만이라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삼화 의원은 “국제물산업박람회가 국내 중소 물 기업들의 해외진출 교두보 역할을 해야 함에도 콘텐츠 및 홍보 부족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해외 바이어들에게 한국 물 기업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콘텐츠를 보강하는 등 홍보서비스 질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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