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원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이 추진 중인 친환경 바이오에탄올 제조기술 성과가 정부의 ‘2016 기후변화대응 핵심기술 개발 및 실증성과 Best 10’에 선정됐다.

연구책임자인 화학미생물과 이수민 박사는 13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16년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우수성과 발표회’에서 ‘목질계 바이오매스의 선택적 열화학적 반응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물질제조’ 과제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BEST 10에 선정된 ‘친환경 바이오에탄올 제조기술’은 기존 환경오염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 상태의 물과 목탄을 활용해 바이오에탄올을 만드는 기술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이수민 박사가 연구한 친환경 바이오에탄올 제조기술이 기후변화대응 핵심기술로

선정됐다.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기존의 바이오에탄올 제조공정은 강산, 강염기 물질을 이용해 목질계 바이오매스로부터 셀룰로오스를 분리하는 전처리 공정과 분리된 셀룰로오스를 효소를 이용해 포도당으로 분해하는 가수분해 공정에서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고온고압 상태의 초임계수(374℃ 이상의 매우 높은 온도와 대기압의 230배 이상의 압력에서 존재하는 물)와 목탄을 이용하는 공정은 전처리와 가수분해를 동시에 1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처리하는 것은 물론 발표 과정에서 발생하는 저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바이오에탄올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이수민 박사는 연구 성과 소개에서 국내 기반확충 및 새로운 시장 창출을 통해 산림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국립산림과학원의 다양한 연구 노력을 강조했다.

더불어 이 박사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초임계수를 이용한 목재 당화(糖化) 기술이야말로 기존에 사용하던 고가(高價)의 효소를 이용하지 않아 국내 독자 공정 개발이 가능해 앞으로 기술 개발의 확장성이 큰 기술”이라면서 “향후 바이오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전체 공정을 융합해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2030년 배출전망치 대비 37%) 달성을 위해 유엔(UN)이 인정한 유일한 탄소저장고인 산림의 탄소흡수 능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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