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표면 평균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을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라고 한다. 온난화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온실가스의 증가가 가장 우선한다.

산업이 발달하면서 석유와 석탄 등 화석연료를 사용이 증가하는 반면 농업발전과 도시화로 숲이 축소되면서 온실효과는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1972년 로마클럽에서 지적한 이후 1985년 세계기상기구와 유엔환경계획(UNEP)은 이산화탄소가 온난화의 주범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연평균 기온이 계속 올라가면 지구 곳곳에 들어있는 기체들이 대기 중으로 더 많이 나오고 온난화는 더 빠르게 진행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해수면 상승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그린란드 빙하가 녹아내려 1년에 500억톤 이상의 물이 바다로 흘러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지대 연안국가나 섬나라 들은 큰 위험에 빠져있고 북극곰이나 펭귄 등 동식물들도 멸종위기에 놓였다.

우리나라 역시 겨울이 점점 줄면서 아열대성 기후로 옮겨가고 있고, 머지않아 사막이 생기고 태풍과 가뭄 등 자연재해도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렇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보통 이산화탄소를 지목하지만 온난화를 위협하는 온실가스가 6개 더 있다. 즉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육불화황(SF6),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삼불화질소(NF3)를 칭하며 Non-CO₂ 온실가스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의 경우 온실가스 발생량 90%가 CO₂이고 10%가 Non-CO₂에 해당한다. 발생량 기준으로 보면 이산화탄소에 주목할 수밖에 없지만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력이나 저감 가능량 관점에서 본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이산화탄소를 기준으로 다른 온실가스가 영향을 미치는 지구온난화지수(GWP)를 보면 최소 21배부터 최대 2만3900배나 강하다. 저감 가능량을 보더라도 Non-CO₂가 훨씬 중요하다.

현재 Non-CO₂는 90%를 줄일 수 있고, 이산화탄소는 10%도 채 못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Non-CO₂ 온실가스 발생량은 약 34%지만 연소나 촉매 등 단일기술만 있어도 적은 비용을 가지고 단기간 큰 저감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Non-CO₂ 온실가스 저감기술은 최고 기술보유국 대비 75~80% 수준으로 우수하며 계속 투자 가치가 높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좀 더 쉽고 비용 효과적인 방법은 우선 에너지를 적게 쓰는 것이다.

또한, 에너지 고효율 기기를 도입하고,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일이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특성상 Non-CO₂ 온실가스 저감을 서둘러야 한다. 먼저 저감하거나 아니면 CO₂ 저감과 병행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Non-CO₂ 온실가스는 규제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감축할 동기부여가 부족하다는 것이 한계다. 저감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시장에서는 와 닿지 않기 때문에 관련기술 도입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같은 보완책이 요구된다.

Non-CO₂ 온실가스 저감기술의 실행·보급을 위해 정부의 관심과 협조가 절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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