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서울시의 녹색에너지정책이 전 세계에 생방송된다. 앨 고어(Al Gore) 전 미국부통령의 진행으로 12월6일 오후 2시(한국시간)에 13개 국어로 원전하나줄이기, 에너지자립마을 등 시민참여 기반 정책이 소개된다.

 

이는 24시간 동안 24개 국가의 기후변화 위기 대응 노력을 소개하는 글로벌 기후영상제 ‘24 Hours of Reality(기후변화현실 24시간)’를 통해서다.

 

기후변화현실 24시간은 매년 1000만명 이상이 스트리밍을 통해 시청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12월5일~6일 양일간 방송된다. 앨 고어 전 미국부통령이 직접 생방송 진행하며 전 세계 기후환경분야 리더, 정책가, 과학자, 전문가 등이 동참해 기후변화와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주목할 점은 서울을 ‘아시아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도시(Asia's most sustainable city)’로 특히 박원순 시장을 ‘서울의 녹색 시장(Green Mayor of Seoul)’이라고 소개하고 박 시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원전하나줄이기 등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서울시의 신기후체제 대응 노력과 성과를 집중 조명한다는 점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도시로 꼽혀
서울시는 세계 에너지 소비의 70% 이상이 도시에서 이뤄지는 만큼 도시가 기후변화에 책임감을 가지고 선도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방향 아래 원전하나줄이기와 에너지자립마을 등을 잇달아 추진하며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고 있다.
  
원전하나줄이기는 후쿠시마 같은 원전사고, 자원고갈 등에 대비한 ‘탈 원전 생존법’으로 관 주도가 아닌 시민참여와 협치를 근간으로 지속가능성 확보하는 대표적인 시민참여형 에너지 정책이다.

 

2012년 4월 첫 도입 이후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 신재생 에너지 생산을 추진한 결과, 당초 목표보다 6개월 앞당긴 2014년 6월에 원전 1기가 1년 동안 생산하는 전력량(200만TOE)만큼의 에너지 절감을 조기달성했으며 2016년 9월까지 총 358만TOE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의 전력자립률은 2011년 2.9%에서 2015년 5.5%로 향상됐다.

 

에너지자립마을은 주민 스스로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해 마을공동체 단위의 에너지자립률을 높이는 마을이다. 2012년 동작구 성대골(시범지역) 등 7개 마을을 시작으로 2016년 55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는 2018년까지 10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후변화현실 24시간 한국편’은 24개 국가 중 7번째로 방송되며, 한국시간으로 12월6일 14시부터 한 시간 동안 공식 홈페이지(www.24hoursofreality.org)에서 볼 수 있다.

 

서울시 유재룡 기후환경본부장은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국가로 손꼽히고 있으며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로서 신기후체제 대응에 세계 어느 도시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번 글로벌 영상제 참여를 계기로 서울 시민들이 연대와 협력으로 슬기롭게 온실가스를 줄이고 있음을 국제사회에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glm26@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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