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초 다보스포럼의 주제였던 제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로봇, 드론, 사물인터넷,스마트카, 3D프린팅, 가상현실 등이 인간 생활 전반을 지배하는 시대를 의미한다.

모든 분야에서 기술의 발전과 또 발전으로 초래되는 변화의 물결을 피할 수 없는 시대가 바로 눈앞에 닥쳤다. 미래학자들은 4차 산업혁명으로 학문과 산업간 경계가 없어지고 융합되는 기술혁명으로 새로운 기술이 창출되고 초연결망 사회가 도래하는 등 엄청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미래교통을 주도하며, 2025년까지 완전 자동화를 이뤄 운전자 조작 없이 주행 중에도 휴식과 업무 수행이 가능하며, 2050년경 차량 간 연결 및 협력으로 최적화된 시스템 운영이 가능하다고 본다.

최근엔 촬영, 택배용 드론은 물론 낚시 드론에서 부터 승객을 태우는 택시 드론과 골프카트 드론까지 새로운 물류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3D 프린터는 두개골, 피부, 연골, 임플란트 등 의료보건산업에 사용되고 있다.

각 가정에서 3D 프린터를 보유하게 되면 인터넷을 통해 책뿐만 아니라 장난감, 신발 등도 다운로드 받아 직접 제작할 날도 머지않았다고 본다. 10%의 사람들이 인터넷통신이 가능한 의류를 착용하고, 향후 10년 안에 1조개의 센서가 사물인터넷에 연결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단 하루만에도 시제품 제작이 가능한 시대다. 이런 특성에 맞춰 평생직장 개념이 아니라 40일 프로젝트 단위로 사람들이 모였다가 해체되는 시대가 진행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잘 이해하고 준비하는 국가는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국가는 뒤처지거나 몰락할 것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그런데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는 한국의 4차 산업혁명 대응역량을 세계 139개 국 중 25위로 평가했다.

사회 전반에서 이런 대변혁을 발 빠르게 받아들여야 할 텐데 대한민국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잘 보이질 않는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제2차 건축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확정했다.

건축물 노후화, 저출산·고령화, 에너지 저감과 투자활성화 어젠다 등에 대응해 2020년까지 국가 건축정책의 목표와 추진방향을 담았다고 한다.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이 살기 좋은 공간이 조성되고 노후 건축물을 새롭게 변화하는 분위기를 형성해 투자활성화, 건축서비스 산업과 녹색건축 산업의 질적·양적 성장 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들은 ‘혁명’의 파도를 타고 가는데 우리는 여전히 너무 느긋한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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