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최근 제주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야생조류 AI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이와 관련해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진원)은 지난 1월7일 충남 아산시에서 발생한 직박구리와 물까치 집단폐사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AI) 바이러스 분석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충남 아산시 신인동 도로변 나무 밑에서 직박구리 44마리, 물까치 3마리가 집단으로 폐사해 지역주민이 아산시로 신고한 바 있다.


폐사체 부검 결과 내부 장기의 병리적 특이소견은 없었으며 장기조직, 비강과 항문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모두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지난해 2016년 12월1일부터 2017년 1월4일까지 전국에서 신고 된 직박구리와 같은 참새목(目)의 텃새류 폐사체 155마리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아직까지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현재 분석이 진행 중인 2017년 1월5일 이후 1월 0일까지 신고된 참새목 폐사체 40마리도 결과가 확인되면 신속히 관계기관으로 통보할 예정이다. AI가 원인은 아니지만 야생조류가 집단으로 폐사한 만큼 다른 원인에 대한 추가 조사도 시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참새목(目) 텃새류는 겨울철에 벌레 대신 과일, 볍씨, 씨앗 등을 주로 먹기 때문에 농약 같은 화학물질이나 과일 발효에 따른 알코올성 중독 등 여러 가지 폐사 원인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가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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