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해 기업과 노동자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제공=고용노동부>



[환경일보] 정흥준 기자 = 한국고용정보원의 ‘2016년 시간선택제 일자리 만족도 및 실태조사’ 결과 기업과 근로자의 만족도가 모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도 도입 기업의 만족도는 5점 만점 중 4.3점(100점 만점 환산 시 86.8점), 시간선택제 근로자의 만족도는 4.2점(84.1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10~11월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 기업의 인사담당자(311명)와 해당 기업에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근로자(400명), 전일제 근로자(200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시간선택제 운영 기업의 인사담당자 평균 만족도는 전년도 84.1점 대비 2.8점 상승한 86.8점(신규채용형 87.0점, 전환형 86.6점)으로 나타났다.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기업의 ‘도입 목적별 효과’를 살펴보면,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 지원’에 가장 큰 효과가 있었고, ‘인력운영 효율화’ 및 ‘생산성 향상’ 등에도 성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모든 설문 항목의 만족도가 80점대를 넘어 전년 보다 크게 높아졌다. 긍정적 효과를 거둠에 따라 앞으로 신규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기업이 66.6%, 전환형 제도를 유지·확대하겠다는 기업은 79.3%로 조사됐다.

전일제 근로자 72% 전환 의향있어

시간선택제 근로자의 만족도는 임금수준, 담당업무, 복리후생제도, 업무환경 등 모든 세부항목에서 신규채용 근로자보다 전환근로자(전일제→시간선택제)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간선택제 선택 동기를 보면, 신규채용 근로자는 학업․자기계발이, 전환근로자는 자녀보육․교육이 가장 많았다.
최근 들어 ‘자기계발 사유’ 증가세가 뚜렷해, 선택 동기가 점차 가족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 이동하고 활용 사유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시간선택제 도입 기업에서 일하는 전일제 근로자들도 대부분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필요하다(83.5%)’고 응답해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일제 근로자들의 72%가 전일제 복귀를 전제로, 향후 자녀 보육(57.6%), 자기계발(36.1%) 등을 위해 ‘시간선택제로 전환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고용정보원 안준기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전일제 중심의 장시간 근로관행이 뿌리 깊은 만큼,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확산시키기 위해 인식개선 노력과 함께 기업․근로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용부 나영돈 청년여성정책관은 “정부는 일하는 시간과 장소가 유연한 선진국형의 일․가정 양립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임신기 단축근무를 비롯한 전환형 시간선택제 확산’과 ‘정시퇴근 등 근무혁신 10대 제안 실천’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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