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희 사진전 <사진제공=카라>



[환경일보] 한이삭 기자 = 구제역·AI로 인해 생매장으로 고통 받는 땅을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개최된다.


(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대표 임순례)가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가 빚어낸 무자비한 살처분의 비극을 알리는 문선희 작가의 사진전을 진행했다. 이번 사진전의 주제는 ‘묻다–동물과 함께 인간성마저 묻혀버린 땅에 관한 기록’으로 마련됐다.


문선희 작가의 사진전 ‘묻다’는 2011년 구제역·AI로 동물이 생매장된 후 3년이 지난 땅의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2015년 광주와 전남에서 전시됐고 올해 초 EBS 다큐멘터리에서도 소개돼 화제를 모은바 있다.


‘묻다’가 서울에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동물보호단체에서 주최하는 것 역시 처음이다. 이번 전시에는 문선희 작가의 사진들과 함께 현장의 비참한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카라는 지난해 11월 AI 발생 후 정부의 실패한 방역대책과 살처분을 비판하고 공장식 축산의 근본적 변화를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2월까지 AI로 3314만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고 구제역까지 발생했다. 이는 사진전의 소재가 된 2011년 1000만마리 살처분의 세 배에 달하는 규모로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생매장한 것이기 때문에 이 매몰지는 향후 몇 배의 고통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전은 3월7일부터 4월6일까지 카라 더불어숨센터의 도서관(생명공감 킁킁도서관)에서 진행된다. 작가와의 대화는 3월16일 저녁 7시에 열리며 문의는 카라(02-3482-0999)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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