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정은 기자 = APEC기후센터(원장 정홍상, APCC)는 태평양 도서국인 통가정부(부총리 겸 장관 시아오시 소발레니)와 3월8일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에서 ‘통가 내 물 부족 대응 사업의 수행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남태평양 도서국인 통가왕국은 물 공급과 관련해 지역적 편차가 심하고 지표수(지구표면에 있는 물)가 오염 및 고갈됐으며 염분이 높은 바닷물이 육지로 침입하기 때문에 식수와 농업용수가 부족한 지역이다. 특히 기후조건 등 다양한 외부조건의 영향으로 인해 이 지역에서는 식수나 농업용수 역할을 하는 지하수의 환경변화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지하수에 대한 체계적이고도 지속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또한 2015년 통가를 비롯한 태평양 도서국에서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인해 극심한 가뭄이 발생했다. 당시 염분의 함유가 적은 담수 공급이 어려운 지역들에 대해 비상급수가 이뤄졌지만 담수 부족으로 인해 작황이 나빠지고 작물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따라서 충분한 담수의 확보와 함께 농업분야에서의 효율적인 물관리가 시급한 실저이다.

APEC기후센터 정홍상 원장(왼쪽서 두 번째)과 통가정부의 시아오시 소발레니(Sioasi Sovaleni) 부총리 겸

장관(왼쪽 세 번째)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APEC기후센터>



APEC기후센터는 태평양 도서국인 통가(Tonga)의 정부관계자를 초청해 통가에서 기후변화로 발생할 위험에 대한 관리 및 기후변화 적응 방안 등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APEC기후센터와 통가정부 간의 기후변화 대응 협력회의’를 지난 2015년 6월 부산 해운대 센터 내 본관에서 개최한 바 있다.

이날 APEC기후센터는 통가의 담수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기후정보를 활용하는 스마트 수자원 관리 기술개발사업’을 통가에 제안했다. 또한 APEC기후센터는 통가 정부와 함께 지하수의 관리 및 모니터링 등과 관련된 1차 사업을 2016년에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2016년 1차 사업의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APEC기후센터는 2017~2018년 앞으로 2년 동안 지하수 관리와 모니터링을 통한 담수 확보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업분야에서의 효율적인 물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후정보를 활용한 스마트 수자원 관리 기술개발을 위한 2차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토지천연자원부(MLSNR)와 농림식품수산부(MAFFF) 그리고 기상·에너지·정보·재난관리·환경·기후변화․통신부(MEIDECC) 등 통가 정부 3개부서가 사업부서로서 참여한다.

APEC기후센터 정홍상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의 체결로 APEC기후센터는 통가 내 물 부족 대응협력 사업의 추진을 위한 업무기반과 통가정부 내 사업부서의 지속적이고도 적극적인 지원을 끌어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향후 사업의 성과가 통가 내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되도록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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