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정흥준 기자 = 고용노동부 Work-net의 구인‧구직 현황에 따르면 2017년 2월 신규 구인인원은 2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만4000명 증가했고, 신규 구직건수는 38만2000명으로 3만3000명 증가했다.

여전히 신규 구직건수보다 신규 구인인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일자리 부족에 따른 구직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Work-net의 신규구인배수(신규 구인인원/신규 구직건수) 추이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지금까지 구인배수가 1.0을 넘어선 적이 없어 일자리 부족 문제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 헬로 워크의 구인배수가 2011년 1,0을 넘어, 2017년 1월 2.13으로 구직자 수의 약 2배에 가까운 구인자 수를 기록한 것과는 상반되는 수치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17년 2월 기준 29세 이하와 30대의 신규 구직건수는 전년 동월 기준 4.7%, 0.8%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2016년 10월부터 계속된 구직건수 감소율을 감안하면 미비한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올해 1월 30대 구직건수는 2016년 1월 대비 11.0%의 감소율을 보이면서 노동시장에서 청년층의 위축된 구직 상황을 그대로 드러냈다.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에서 큰 폭 감소

이와 달리 5~60대 이상의 구직건수는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올해 2월 50대와 60대 이상의 신규 구직건수는 2016년 2월 대비 10.2%, 29.1%로 상승했다. 특히 60대 이상의 경우 2015년 2월 4만5000명이었던 구직건수가 2016년 2월 5만6000명으로 늘어나고, 올해 1월에는 8만4000명으로 증가해 같은 기간 30대 구직건수 7만8000명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30대의 위축된 구직 실정은 연령별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에서도 나타났다. 2016년 2월과 비교해 올해 2월 30대 피보험자는 3만8000명이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50대와 60대 이상의 피보험자수는 각각 14만1000명, 11만5000명이 늘어났다.

청년층 피보험자 수의 감소는 제조업에서 가장 많은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청년층 피보험자 수는 제조업에 58만6000명으로 가장 많지만, 감소 역시 1만7000명으로 가장 컸다.

이는 선박, 철도, 항공장비 등을 제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의 구조조정과 선박수출 감소로 인한 결과로 보인다. 30대의 피보험자 1만2000명, 29세 이하의 피보험자 1만1000명이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에서 감소했다. 전체 3만7000명의 감소 중에서 30대 이하의 피보험자 수가 총 2만3000명으로 62.2%를 차지하는 실정이다.

특히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중 300인 미만 사업체의 경우 2016년 4월부터 피보험자의 수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어, 감소 인원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30대 이하 근로자는 앞으로 더 큰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jh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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