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김태홍 기자 = 제주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오상실)은 3월부터 11월 말까지 해외유입 감염병 매개체(모기) 분포 및 병원체 감염률 연구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기후변화 등의 요인으로 제주도 지역이 해외에서 유입되는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으며, 모기가 감염병매개체가 되어 전세계적으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등이 유행함에 따라 이로 인한 감염병 토착화 가능성을 고려해 집중 분석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출현시기 조기 파악은 물론 아열대 매개모기 출현 감시와 해외유입 감염병 발생을 조기에 감지함으로써, 모기방역대책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매개모기로 인한 환자 발생을 예방할 계획이다.

조사는 예년에 비해 1개월 빠른 3월부터 시작해 1개월 늦은 11월까지로 확대 운영한다.

조사지점은 공항, 항구, 축사 등 총 10개소(제주시 6, 서귀포시 4)를 대상으로 매월 2회 모기를 채집해 종 분류, 밀도조사 및 지카바이러스 등 모기매개질환 병원체 감염률을 조사한다.

지난해의 경우 예년에 비해 모기출현시기가 빨라지는 경향을 보였고, 일본뇌염유행예측사업 및 흰줄숲모기 밀도조사 수행결과 10월에 채집되는 모기개체수도 전 조사기간의 각각 9%와 12%의 비율로 비교적 높게 채집된 것으로 분석돼 예년에 비해 조사기간을 늘려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비록 모기출현이 낮은 시기일 지라도 평소에 집주변 물웅덩이나 하수구 등의 청정성을 유지해 모기 서식지를 사전에 줄여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th6114@naver.com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