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환경일보]강위채 기자 = 경상남도 함양군이 1억 95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쇠퇴해가는 천년 숲 상림을 다시 활기찬 숲으로 다시 되살릴 ‘2017년 함양상림 생육환경 개선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함양군은 최근 이번 사업을 실시할 태림나무 종합병원과 계약체결을 완료, 20일부터 4월까지 약 40일간 ‘2017년 함양상림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생육환경 개선사업은 상림 상단부(죽장마을 부근)에서 시작해 하단부까지 시행할 계획이어서 작업 일정에 따라 구간별 공원 이용에 제한이 따를 수 있다.

앞서 함양군은 지난해 10월 ‘상림수목쇠퇴 원인규명 최종보고회’를 통해 수목쇠퇴의 주원인이 아밀라리아 뿌리썩음병임을 밝혀냈으며,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상림 주변환경의 습도를 낮추는 등 생육환경 개선을 위한 설계용역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 진행되는 생육환경 개선사업은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제시한 상림 숲 경계부분 잡목 제거로 온습도 관리, 미분해 낙엽층 제거로 유기물층 관리 등에 주안점을 두고 5개 사업에 걸쳐 시행된다.

먼저 상림 11만 7820㎡에 폭넓게 분포한 낙엽을 제거하고, 고사목 64그루의 밑둥을 자르고, 특히 감염병 확산이 우려되는 15그루의 고사목은 뿌리까지 제거할 예정이다.

또한, 상림내 산책로의 통풍을 가로막는 것으로 지목된 화살나무 164그루는 뿌리째 뽑아 나무가 없는 상림 윗마을로 옮기고, 8400㎡에 걸쳐있는 불필요할 정도로 촘촘히 자라고 있는 낮은 나무는 솎아내는 식으로 지표식생정리를 할 예정이다.

아울러 보다 건강한 토양환경을 만들기 위해 생명토와 생석회, 수산화나트륨 등을 사용해 각각 12.5㎡씩 3회에 걸쳐 토양이화학성개선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함양군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실시로 상림공원을 이용하는 군민들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함양 상림의 수목 건강도 회복을 위해 관광객들의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오랜 세월 진행된 생육환경을 바꿔 나가는 작업인 만큼 하루아침에 좋아지리라고 기대하기 보다는 40일간 정성들여 추진함으로써 울창하고 건강한 숲을 조성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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