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식물 3종을 포함해 기후변화지표 식물 등 총 117종의 식물 파종에 나섰다. <사진제공=환경부> |
[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멸종위기종 식물을 파종해 자생지 복원에 나서기로 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식물 3종을 포함해 기후변화지표 식물 등 총 117종의 식물 파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종복원기술원 식물복원센터 내 증식장에서 3월 초 파종을 시작했으며 발아된 식물을 4월부터 5월까지 분갈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지리산, 덕유산, 설악산 등의 자생지에 심고 훼손지 복구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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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식물복원센터는 이번 파종을 위해 지난해 지리산, 덕유산, 설악산 등 전국 국립공원에서 희귀식물 종자 26만4000여개를 수집했으며, 충실한 종자를 선별하고 저온처리(低溫處理), 기내배양 등의 과정을 거쳐 개체를 증식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종자가 수집된 원래의 국립공원 내 자생지에 희귀식물을 복원하거나 공원 내 훼손지 복구에 활용하는 ‘통합(One Stop) 식물복원’ 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 식물복원이란 종자수집부터 증식, 자생지 복원까지 한 번에 가능한 복원방식을 말한다.
지난 2012년부터 멸종위기종 야생생물 Ⅰ급 풍란 2400개체, Ⅱ급 칠보치마 500개체 등을 자생지인 한려해상국립공원 거제·해금강 지구와 상주·금산 지구에 각각 복원한 바 있으며 고광나무, 구절초, 동자꽃 등 희귀식물 28종 9300개체를 지리산 등 4개 국립공원의 훼손지 복구에 활용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송동주 종복원기술원장은 “자연 생태계 필수 구성인자인 식물종의 유전자원 확보와 증식은 국가 생물다양성 보전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멸종위기 야생식물의 보전을 위해 종자 발아, 기내배양 등 증식기술 개발을 통해 자생지 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