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엔 환경과 관련해 ‘숲의 날’, ‘물의 날’, ‘기상의 날’ 등 의미있고 연관성 깊은 기념일들이 있었다. 기상·기후와 숲, 물은 인류의 현재와 미래에 필수적인 고려 요소들이며, 이와 관련해 2017년은 매우 중요한 해라고 할 수 있다. 각국은 ‘지속가능한 발전’에 속도를 높여 환경오염, 기후변화, 자원고갈 문제에 공동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경제성장, 개발중심에서 벗어나 환경과 사회를 고려한 경제 발전모델을 적용해 기존 시스템을 파격적으로 개편하고 기술을 개발해 동력화 하면서 ‘성장’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이끌어내자는 도전이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는 2016~2030년까지 모든 나라가 함께 인구증가와 경제성장으로 파행되는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약속이다.

자연과 공존하면서 풍요로운 삶을 누리자는 국가별 종합 행동 및 글로벌 협력 어젠다(agenda)다. 물, 숲, 기후를 포함한 총17개 목표와 169개의 세부목표로 이뤄져 있다.

우리나라 역시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체제에 부응하는 국가 지속가능발전 종합정책 타겟 및 성과지표들을 선정하고 운용 방안을 서둘러 모색해야한다. 그런데 워낙 다양한 주제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정부도 난감한 실정이다.

최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에 전 세계 170여개 나라에서 수많은 단체들이 동참했다. 어스아워는 1년 1시간 전등을 소등해 기후변화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상징적 자연보전 캠페인이다.

WWF(세계자연기금)에 따르면 파리 에펠타워,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런던 빅벤을 포함해 세계 곳곳 수만 개 랜드 마크에서 전등을 껐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의 흥인지문과 숭례문, 남산타워, 서울시청 등 전국 11 곳을 비롯해 많은 장소에서 불을 내렸다.

어스아워는 2007년 시작돼 지난 10년 간 기후변화 흐름을 전환키 위한 세계 최대 규모의 대중 캠페인이자 전 세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성장했다.

그들은 모두가 열정으로 뭉쳐 하나뿐인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을 세웠다고 자부한다. 진정성을 가진 작은 모임이 쌓여 의미있는 큰 성과로 거듭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개최되는 환경 관련 기념일들이 국민과 소통하고 협업하는 한 마당으로 발전, 확산되길 기대한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할 수 있는 일부터 먼저, 함께 시작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