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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 ‘폐석면’ 15톤 방치
[환경일보] 이정은 기자 = 서울 한복판에 폐석면 15톤과 각종 건축쓰레기가 방치된 가운데 시민단체와 지역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상도4동도시재생주민협의체와 녹색연합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월부터 1만여명의 주민들이 동작구에 쓰레기 처리를 촉구한 서명을 바탕으로 동작구에 쓰레기를 조속히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 동작구 상도4동 11구역은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강제철거가 진행된 곳이다. 강제철거는 멈췄지만 재개발 갈등, 소유주들의 분쟁과 재판으로 인해 1만7000평의 공간이 쓰레기 산으로 변해가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1급 발암물질이 발견된 상도4동 쓰레기 산에 대한 신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제공=녹색연합>



상도4동은 2014년 서울시 도시재생사업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2018년까지 100억원의 비용을 들여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되면서 쓰레기 산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이곳에 방치된 각종 건축페기물과 각종 쓰레기 속에 1급 발암물질인 폐석면이 발견되면서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현재도 15톤 정도의 폐석면 더미는 덮개조차 없이 쌓여있고 ‘지정폐기물 안내 표지판’ 상의 보관날짜인 2016년 12월을 훌쩍 지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위험물질인 폐석면이 아무렇게나 방치되면서 비가 오면 마을로 흘려내려오고 있다.

게다가 상도4동 11구역 바로 위에는 상도초등학교와 유치원·어린이집 등이 맞닿아 있다. 상도4동에만 유치원, 어린이집, 초·중학교가 26곳에 달하며 상도4동 11구역과 약 500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신상도초등학교가 있다. 상도4동에만 0세에서 14세의 영유아를 비롯한 청소년이 3216명 거주하고 있다.

아이들은 폐기된 건축물과 석면 슬레이트가 뒤섞인 이 지역을 등·하교 길로 이용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은 놀이터로 찾고 있고 있지만 안내표지판조차 없는 상태다.

또한 엄청난 양의 생활쓰레기들이 쌓여 부패로 인한 악취와 벌레가 들끓으면서 지역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한여름에도 방역차량의 접근이 어려워 주민들에게 수동장비를 대여해줄테니 1만7000평을 직접 방역할 것을 권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상도4동 한가운데는 석면부터 건축폐기물, 무단으로 버려진 생활쓰레기까지 쌓인 상태로 사실상 불법매립 수준으로 방치됐다.

한여름에도 방역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악취와 벌레로 지역주민들은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녹색연합>



동작구가 이 지역에 대한 관리를 손 놓는 동안 서울시가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하고 사업비 약 100억원을 책정했다.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는 “동작구가 어린이와 주민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이 일대의 석면 쓰레기 현황에 대한 조사 및 처리방법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1만7천평에 달하는 면적에 나뒹구는 쓰레기를 처리하고 주민건강에 대한 영향조사와 토양, 지하수 오염 등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정화계획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상도4동 도시재생주민협의체가 주민서명과 함께 서울시에 청원서를 제출하고 6월5일까지 매주 목요일 ‘1만개 꽃 심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자체의 무관심 속에 서울 한복판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방치되면서 지역주민들의 건강피해에 대한 조사를 포함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press@hkbs.co.kr

이정은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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