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중앙아시아의 전자정부 선도국가인 카자흐스탄과 한국간 전자정부 협력 및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2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한-카자흐 전자정부 협력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의 공무원들과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 운영, 전자정부 미래전략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11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국빈 방한시 한국 행정자치부와 카자흐스탄 정보통신부 간 전자정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카자흐스탄은 오는 6월 개최 예정인 아스타나 엑스포에 한국을 초청하였고, 정부데이터센터 워크숍 참석, 전자정부 분야 전문가 파견 등 구체적인 협력활동 실행을 희망해 왔다.

이번 한국대표단 방문은 카자흐스탄의 요청에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행정자치부는 중앙아시아 내 우즈베키스탄과 전자정부 협력을 지속하며 13,354만불의 전자정부 수출성과를 거뒀다. 카자흐스탄은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중앙아시아 지역에 한국 전자정부를 확산시킬 거점으로 주목된다.

이번 한-카자흐 전자정부 협력포럼에는 아바예브 다우렌 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하여 정부부처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 측은 전자정부의 미래비전, 정부혁신의 성과와 계획, 정부통합전산센터 현황 및 국가 사이버보안 체계, AI 기반차세대 보안체계, 국가기록물관리, 스마트시티, 전자주민증, 디지털 격차 해소 등 한국 전자정부 우수사례를 주제 별로 발표했다.

카자흐스탄은 ‘디지털 카자흐스탄’ 중심의 전자정부 발전 계획, 전자정부 실행을 위한 벤처기업 육성 및 실행전략을 발표했다. 카자흐스탄은 단기간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정부를 구축한 한국의 미래전략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주제발표 중심의 오전 세션에 이어 오후에는 열띤 심층토의를 가졌다. 특히 국가기록물 관리와 사이버보안 분야는 별도의 양자협의 요청이 들어와 포럼을 마치고도 실무협의를 이어졌다. 카자흐스탄 대상 전자정부 수출은 현재까지 총 5건 871만불이며, CIS 지역 수출비중은 ’15년까지 총 수출액인 23억불의 9% 수준이다. 양국 정부 간 협력 확대는 전자정부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성렬 행정자치부차관은 “전자정부 발전 잠재력이 높은 카자흐스탄과의 협력포럼 개최를 통해 한국 전자정부가 중앙아시아 지역에 본격적으로 확산되어 나갈 것”이라며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협력해 제4차 산업혁명의 변화 속에서 함께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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