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정은 기자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강정화, 이하 소협) 물가감시센터(공동위원장 김천주·김연화)는 2017년 1분기 생활필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인상률이 높은 상위 5개 제품이 전 분기 대비 4.5%~7.6%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 콜라 등의 인상률은 0%~1%인 반면 점유율 1위인 신라면, 코카콜라의 인상률 7.6%, 4.5%로 나타났다.

2017년 1분기 생활필수품 및 가공식품의 소비자가격을 전 분기(2016년 4분기)와 비교·분석한 결과, 농심 ‘신라면’ 5개 묶음이 전분기 대비 7.6% 상승돼 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고 뒤를 이어 하이트진로의 ‘Hite(캔355㎖)’가 5.9%, 농심의 ‘신라면’ 봉지(120g)가 5.5%, 하이트진로의 ‘참이슬후레쉬(360㎖)’가 4.7%, ‘코카콜라(1.5L)’가 4.5% 순으로 인상됐다.

삼양라면(삼양식품), 진라면 순한맛(오뚜기), 팔도 비빔면(팔도)은 0%~1%의 가격변동을 보였으나 신라면은 5개 묶음과 낱개 각각 7.6%, 5.5% 인상됐으며 콜라제품 역시 펩시콜라(1.5ℓ)는 가격변동이 없는 반면, 코카콜라는 4.5%(1.5ℓ)의 인상률을 보여 대비된다.

농심과 코카콜라의 가격인상은 지난해 출고가 인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나 해당 시장에서 각각 약 55%, 4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가격인상이 해당 시장 전반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품목이다.

품목별 가격 추이 <자료제공=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편 전분기 대비 아모레퍼시픽 ‘려(500㎖)’는 4.5%, 해태제과 ‘고향만두(1㎏)’ 3.3%, 동서식품의 ‘포스트 콘푸라이트(600g)’ 3.0%, 매일유업 ‘앱솔루트명작 3단계(캔800g)’ 2.5%, 사조대림 ‘게맛살큰잔치(300g)’ 2.2% 순으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협에서 조사하는 주류는 소주360㎖(참이슬 후레쉬, 처음처럼 부드러운)와 캔맥주 355㎖(Cass후레쉬, Hite)로, 소주는 올해 1월부터 빈병보증금이 인상됐고 맥주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오비맥주와 하이트맥주가 출고가를 각각 평균 6.0%, 6.3% 인상했 판매가격에도 차이를 보였다.

소협에서 조사하는 300곳의 소매점 중 백화점, 일반 슈퍼마켓, 3대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17년 1분기 주류 인상률을 분석한 결과 업태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주는 3대 대형마트가 올 1월 평균 1169원에서 3월 평균 1189원으로 1.7% 상승해 가장 낮은 인상률을 보였다. 반면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1217원→1256원(3.2%) 상승 ▷일반슈퍼마켓 1236원→1290원(4.4%) 상승 ▷백화점은 1216원→1351원(11.1%) 인상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맥주는 일반슈퍼마켓이 2017년 1월 평균 1520원에서 3월 평균 1531원으로 0.8% 상승하면서 ▷백화점이 1537원▷1551원으로 0.9% 상승했다. 반면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1516원→1505원(-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3월 주류가격 추이 <자료제공=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소협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장바구니 물가가 줄줄이 오른 가운데 주류가격 또한 천차만별로 인상돼 소비자들은 업태별로 제품의 가격차이가 있음을 인지하고 제품별 가격비교를 통해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또한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갖고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정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담합 등의 불공정 거래행위를 감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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