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로 가는 길'을 주제로 토론회가 15일 숙명여대 젬마홀에서 열렸다.



[환경일보] 이찬희 기자 = 빈민국 및 개도국의 지속할 수 있는 성장을 위해 국제기구 리더들이 머리를 맞댔다. 특히 환경문제가 국제적인 화두로 떠오른 만큼, 자연환경을 미래 지향적으로 보전하는 노력도 필수다. 이에 GGGI, WGB, GCF 등 국제기구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하는 토론의 장이 열렸다. 이들은 지속할 수 있는 성장을 위해 국제기구 간 서로 다른 견해 차이를 공유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와 세계은행그룹(WBG), 녹색기후기금(GCF)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가 숙명여대 젬마홀에서 ‘국제기구로 가는 길(Beyond the Barriers-Woman in Development)'이라는 주제로 15일 열렸다.


토론에는 WBG(세계은행그룹) 커뮤니케이션 최정훈 팀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WBG 한국사무소 조이스 음수야(Joyce Msuya) 소장, GGGI(글로벌녹색성장기구) 마후아 아차리차(Mahua Acharya) 사무차장, GCF(녹색기후기금) 민간기구 아얀 아담(Ayaan Adam) 국장, 최지우 부국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마후아 아차리차 사무차장


환영사에서 숙명여대 국제관계대학원 이병종 교수는 “성공한 4명의 리더들을 맞아 굉장히 기쁘다”면서 토론회를 찾은 학생과 패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4명의 패널을 일일이 소개하며 토론 시작을 알렸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여성 지도자들은 기후 변화 등 환경문제를 대하는 국제기구별 서로 다른 관점을 소개하며 토론에 임했다.

아얀 아담 국장


특히 GGGI 마후아 아차리차 사무차장은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녹색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녹색성장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다같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자연과 경제 성장, 사회적 함유물, 가난 등을 조정함으로써 경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GCF 민간기구 아얀 아담 국장은 점차 가속화되는 지구온난화, 가뭄 등 이상 기온으로 인한 피해에 선진국들이 나서 우선적으로 사회기반시설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어린시절을 보냈던 아프리카 소말리아를 예로 들며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관련 국제기구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조이스 음수야 소장


이어 WBG 한국사무소 조이스 음수야 소장은 10년 전 자문위원으로 처음 방한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프리카와 같은 “빈민국에 경제적 지원을 하려면 시스템이 먼저 구성돼야 한다”며 아얀 아담 국장 의견에 차이가 있음을 밝혔다. 음수야 소장은 WBG 역시 금융지원이나 투자 등의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지만, 그에 앞서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지원이 먼저라고 분석했다.

최지우 부국장


질의시간에 한 참가자는 ‘유엔미래보고서 2045년’을 언급하며 기상기후로 인한 피해 방안에 묻기도 했다. 이에 GCF(녹색기후기금) 최지우 부국장은 기후변화 대응에 집중적으로 지원을 투입할 수 있는 녹색기후기금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며 “(GCF의 경우) 기후변화로 인해 조성된 기금을 가지고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2020년까지 환경 부문에 대해 1000억달러씩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고 있다”며 온실 가스 감축 및 기후 변화 적응을 위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은 환경문제 이외에도 국제기구 임원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설명하며 여성으로서 국제기구에 근무했던 다양한 경험을 소개했다. 토론회에 참여한 관객들은 패널들의 농담에 따라 웃는 한편, 여성으로서 좋지 않았던 경험에 공감하며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seanllich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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