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찬희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이학수, 이하 K-water)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국가 R&D’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인 50MW급 수력발전플랜트 국산화 개발에 착수한다.

앞서 K-water는 15MW급 이상의 중대형 수력발전플랜트의 경우 일본과 유럽 기업이 기술과 시장을 독점해, 국내 도입 시 외화 유출은 물론 유지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K-water는 강릉원주대학교와 ㈜신한정공 등 산·학·연 11개 기관과 함께 연구단을 구성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50MW급 수력발전플랜트 국산화 개발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총 347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는 정부 출연금 256억원과 K-water 및 11개 참여기관의 출연금 91억원을 합한 금액이다.

개발 목표는 50MW급 수력발전플랜트의 설계·성능시험·제작·실증에 이르는 전 공정을 순수 국내 기술로 완료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성능시험을 담당하는 K-water의 ‘수차성능시험센터’에 아시아 최고 수준의 시험설비를 갖춰, 국제 기준에 맞춘 정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개발의 마지막 공정인 실증 수행을 위해 지난 34년간 대청댐에 운영해 온 45MW급 수력발전플랜트 2기 중 1기를 신규로 개발한 50MW급 수력발전플랜트로 대체한다.

k-water는 국내 수력발전시설은 대청댐과 같이 설치된 지 30년이 넘는 외국산 시설이 대부분이어서, 이번 국산화 개발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k-water는 50MW급 수력발전플랜트로 인해 연간 약 9만4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일 24시간 발전소를 가동했을 때의 전력생산량(438백만kWh)을 지난해 기준 연간 전력 사용량(4665kWh)에 나눈 수치다.

지난 18일에는 K-water를 포함한 국산화 개발 연구단이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경기도 안양시)에서 연구단 공식 출범 킥오프(Kick-off) 행사를 진행했다.

K-water 이학수 사장은 “K-water는 그동안 수력산업 발전을 위해 수차성능시험센터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이번 국산화 개발의 성과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 기술종속에 따른 국부유출 방지와 중소기업 동반성장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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