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다산과학기지의 모습 <사진제공=해양수산부>



[환경일보] 이찬희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 이하 해수부)는 오는 8월에 북극 다산과학기지에서 극지 과학연구에 함께 참여할 북극청소년연구단 ‘21세기 다산주니어’를 22일부터 오는 6월9일까지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해수부는 국내 청소년들이 극지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기회를 마련하고 극지 과학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자 2005년부터 본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21세기 다산주니어’ 프로그램에서는 극지에 관심이 있는 국내 청소년 3명을 선발해 8월3일부터 10일까지 8일간 북극 다산과학기지에서의 연구 활동을 지원한다.

 

노르웨이 스발바르군도에 위치한 다산과학기지는 2002년도에 개소해 ‘북극해 해빙 분석을 통한 기후변화 연구’, ‘극한지 유용 생물자원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북극 과학 기지다.

 

청소년들은 해당 기간 북극 현지에서 ▷육상 생물 조사 ▷북극 생태계 조사 ▷육상 빙하 시추 체험 ▷지질 현장 조사 ▷해양생물 조사 ▷고층 기상관측 체험 등 다양한 극지 관련 연구 활동을 진행하며, 스스로 연구 과제를 제안해 수행할 기회를 제공된다.

 

특히 올해에는 다산기지 인근에 있는 독일·노르웨이 등의 북극 기지와 노르웨이 트롬소 시에 위치한 ‘한·노르웨이 북극 협력센터’를 방문하는 일정을 프로그램에 새롭게 추가해, 다른 나라의 북극연구 현장도 함께 살필 수 있도록 했다.

 

선발된 3명의 청소년은 출국하기 전 극지 활동 기본수칙과 저체온증, 북극곰 대처 방법 등 이론 교육부터 무전기 사용법, 응급처치법, 극지안전장구 사용법 등에 대한 실습까지 사전 교육을 받는다. 또한 출국 시부터 귀국 시까지 모든 일정에 안전 전문가가 동행해 다산주니어들의 안전한 활동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21세기 다산주니어’ 프로그램은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그에 상응하는 연령대의 대한민국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연구계획서 심사 및 면접 등을 거쳐 6월 말 최종적으로 3명의 청소년을 선발할 예정이다. 심사 과정에서는 지원동기, 활동계획, 연구 참여 동기 및 극지 관련 지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극지연구소 누리집(www.kopri.re.kr)과 극지정보종합서비스 ‘극지e야기’ 누리집(www.koreapolarportal.or.kr)에서 지원 신청서와 연구계획서, 보호자 동의서, 교사 추천서(재학 중인 경우) 등을 내려받은 후, 위의 양식들을 작성해 이메일로 접수(hncho@kopri.re.kr)하면 된다. 관련 사항은 032-770-8632로 문의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 김양수 해양정책실장은 “최근 북극항로 개척, 북극해 자원 개발 등 극지에 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라며, “이번 21세기 다산주니어 선발 공모에 극지 과학자를 꿈꾸는 많은 청소년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seanllich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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