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5일 '아시아 탄소발자국 네트워크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사진=김은교 기자>

 

[환경산업기술원=환경일보] 김은교 기자 = 지구온난화・기후・건축물은 아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건물들이 상당히 많은 양의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를 배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곧바로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문제와도 직결돼 우리가 사는 지구 환경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우리는 제품 제조 과정 중 대기로 방출된 온실가스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총량을 발자국으로 환산한 ‘탄소발자국’ 등과 같은 ‘환경성적표지(EPD)’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희)은 건축 분야 환경성적표지 인증 제품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기 위해 5월25일 서울 은평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아시아 탄소발자국 네트워크 세미나’를 개최했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의 개회사와 황석태 환경부 국장의 환영사로 시작한 이번 세미나는 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아시아탄소발자국네트워크(ACFN) 등 국내‧외 환경발자국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 건축 분야 환경인증제도의 역할과 중요성을 공유하고 환경성적표지 제도가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아태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지역 킬라파티

라마크리쉬나 사무소장

이 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킬라파티 라마크리쉬나(Kilaparti Ramacrishna)  사무소장은 ‘우리는 건물을 만들지만 그 건물은 다시 우리를 만든다’는 영국 전 총리 윈스턴 처칠의 말을 인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지금, 녹색건축물에 대한 인증 제도가 매우 중요하다“며 신기후체제 아래 전세계의 건축 분야 온실가스 감축 역할을 강조했다.

‘녹색건축 인증의 환경성 정보 활용’을 주제로 발표한 나이젤 하워드(Nigel Howard) 호주 맑은 환경 대표는 ▷통근 교통 ▷건축물 자재 2가지를 이산화탄소 배출의 원인으로 들며 “건물을 지을 때 환경성적표지 인증 건설자재를 사용해 건물의 설계・유지・해체 과정 중 환경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호주 맑은환경

나이젤 하워드 대표

또한 하콘 아우안(Hakan Hauan) 노르웨이 EPD 재단 부서장은 ‘경쟁이점으로서의 환경’에 대해 얘기하며 “현재 노르웨이의 한 철강회사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동종업계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앞으로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경쟁요소로 환경을 활용하면 다른 기업에 비해 ‘경쟁우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방혜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실장은 환경성적표지제도에 탄소성적표지를 흡수시켜, ‘탄소성적’을 환경성적표지의 ‘제품의 환경성에 관한 정보’ 중 하나로 운영한다고 말하며, 이에 따라 환경성 정보를 표시하던 기존의 도안을 새롭게 재구성해 곧 시중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환경성적표지’=제품의 제조 과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화해 표시하는 제도

 

kek1103@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