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은 지역 자율방범대와 함께 광릉숲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결의했다.

<사진제공=국립수목원>


[환경일보] 이찬희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우리나라 대표 명품 숲인 광릉숲을 올 봄에도 안전하게 지켜내 ‘8년 연속 산불 제로’라는 기록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가뭄, 건조한 날씨, 잦은 강풍이 지속되는 한편 황금연휴(5월 초)까지 겹쳐 산불 위험이 높은 해로 예상되지만 광릉숲은 지난 2010년부터 산불 제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지난달 24일 기준 지난 10년 평균 302건보다 많은 472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특히 강릉, 삼척, 상주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안타까운 인명피해와 많은 이재민 및 재산 피해를 남긴 바 있다.


이에 산림청은 올해 최초로 산불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하고 봄철 산불조심 기간을 5월31일까지 16일 더 연장했다.


국립수목원은 산불 위험이 예년보다 높은 여건 속에서도 광릉숲 주변에서 일어났던 화재에 발 빠르게 대응해 광릉숲으로 번지지 않도록 총력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대형 산불 방지 대책 기간을 맞아 전 직원은 7주 동안 휴일을 반납하고 소각산불 예방을 위한 기동 단속을 펼쳤다. 또 수목원을 찾는 관람객 대상으로 인화물질 소지 단속과 산불예방 캠페인을 수차례 실시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 내 자치조직인 자율방범대를 방문해 산불예방 및 진화활동에 함께 노력해 줄 것을 결의하고, 산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가 쓰레기 소각, 텃밭 소각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맞춤형 산불 예방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였다.


국립수목원 이유미 원장은 “봄철 산불예방에 다같이 협력해 준 직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감사드리며, 특히 작은 산불에도 광릉숲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헬기 동원 등 조기 진화에 협력해 준 유관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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