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한국국제관광전(KOTFA 2017)이 지난 1일 열렸다.


올해 관광산업이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해 입국한 해외관광객수가 1724만명, 해외여행관광객수 2238만으로 각각 전년보다 30.3%, 15.9%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또한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 심리 지수(CCSI) ▷현재경기판단(CSI) ▷향후경기전망(CSI) ▷취업기회전망(CSI)은 1~5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같은 기간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이 잇따라 두 자릿수 수준으로 오르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처럼 지난해 부진했던 소비 심리와 주요 경제지표가 반등한 점을 고려해보면, 올해 관광객 수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개최된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관광전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선보이며 예비관광객의 이목을 끌었다. <편집자주>


[환경일보] 이찬희 기자 = 한국국제관광전조직위원회와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등이 후원하는 제32회 한국국제관광전(KOTFA 2017)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코엑스 A, B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인트라바운드(국내여행)를 아우르는 정보를 예비여행객에게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다채로운 디자인, 체험을 통해 단순히 홍보뿐만이 아니라 관광산업의 필수인 공공성과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문화콘텐츠로 전환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개막식 후 경북 구미 부스를 찾은 한국국제관광전 신중목 조직위원장

아울러 국내 유일의 국제종합관광박람회인 한국국제관광전에는 해외 70여 개국, 국내 60여개 지자체 등 8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행사장은 ▷국내 관광홍보관 ▷해외 관광홍보관 ▷특별기획관으로 나눠 구성됐으며 박람회는 관광설명회나 국제회의 등이 동시에 개최돼 관광업계·유관기관 및 단체·학계 등 공급자, 일반 소비자의 정보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사상 최대 부스 참여한 대구·경북특별홍보관


대구 부스 앞에서 펼쳐진 탭댄스 공연

국내 관광홍보관에 설치된 대구·경북특별홍보관은 사상 최대 규모(50부스)를 자랑했다. 대구·경북 이외에도 부산, 인천, 전라남도, 광주 등 30여 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오는 11월 호찌민에서 호찌민·경주엑스포가 개최됨에 따라 대구·경북특별홍보관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테마로 23개 기초단체 주요관광지 홍보와 연계해 진행했다.

또한 올해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은 울산은 전시관에 광역시 승격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하며, 고래를 소재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아시아·유럽 등 60여개국이 참여한 해외 관광홍보관


해외 관광홍보관은 ▷일본 ▷필리핀 ▷홍콩 ▷마카오 ▷부탄 ▷베트남 ▷러시아 ▷체코 ▷터키 ▷그리스 ▷조지아 ▷헝가리 ▷몰타 ▷아이슬란드 등 약 60여개국이 참여했다.



박람회 한 참가자가 HELLENIC 부스를 찾아 와인을 시음하는 모습
  

특히 베트남은 수교 25주년 기념으로 50여명의 대규모 홍보사절단이 방문하고, 부탄은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한국 관광객에게 50% 이상 할인의 파격적인 홍보전에 나섰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광 부스에는 창설 50주년과 아세안 방문의 해를 기념해 특별 개발한 50가지의 동남아 다국가 관광 패키지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중동 지역권에서는 서방의 제재가 풀린 이란이 본격적인 홍보를 펼치며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유적지 및 고대 문명의 발상지를 소개해 참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동남아 ‘푸드트립’, 한·아세안 음식축제존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창설된 지 50주년을 맞아 한·아세안센터가 주관하는 아세안 음식 축제도 함께 열렸다.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창설 50주년을 맞아 마련된 한·아세안 음식 축제 부스

특별기획관에 열린 음식축제존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10개국의 20가지 대표 메뉴를 선착순으로 시식할 수 있도록 해 인기를 끌었다.


또한 각국에서 엄선한 커피와 차도 제공하며, 부스 안 무대를 설치해 ‘아세안 방문 시 꼭 먹어야 할 음식’ 정보를 소개하는 유익한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국내 여행사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 눈길


SIT여행상품관은 ▷모두투어 ▷신발끈여행사 ▷트래블쿱(여행업협동조합) ▷혜초여행 ▷더플러스투어 ▷춘추여행사 ▷다이너스티 등 여러 여행사가 참여해 동반자 반값 할인 등 저렴한 가격의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전시회 한 편에 마련된 아세안 문화 관광 사진전

특히 참좋은여행사는 올해 처음 참여해 세계여행 테마파크를 주제로 여행체험이 가능한 놀이공간을 공개했다. 놀이공원의 어트랙션에 해당하는 트릭아트, 크로마키 등 방문객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형 콘텐츠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한 유망한 국내관광 스타트업 기업들과 관광산업 창업 활성화 방안을 소개하기도 했다.

 

새롭게 시도된 ‘체험’ 프로그램 테마관 인기

 

올해 행사 규모를 2배로 확대한 만큼 체험중심의 프로그램이 대폭 보강됐다. 푸드트립, SIT여행상품관 이외에도 특별기획관은 ▷2018평창동계올림픽관 ▷VR관광체험관 ▷세계스파관 ▷트래블 라이브러리를 선보였다.

 

2018평창동계올림픽관은 VR체험관과 미니컬링장 등을 조성해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종목의 장비를 전시하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관을 찾은 학생들이 아이스 하키 체험을 하고 있다.


또한 한국VR협회와 멕시코가 공동 운영한 VR관광체험관은 세계 여행지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세계스파관은 한국 및 일본 등의 스파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여행자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여행전문서적 론리 플래닛 1000여 권이 전시된 트래블 라이브러리는 전시기간 내내 열람할 수 있도록 했으며, 박람회 마지막 날 특별 이벤트를 통해 참가자에게 전량 무료 증정됐다.

 

‘THE 고수 가라사대’ 새롭게 론칭

 

행사 기간 내내 열린 ‘THE 고수 가라사대’는, 소비자들에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고급여행정보를 제공했다.

 

‘THE’는 Travel(여행), Healing(치유), Enjoying(누림)의 약자다. 이 프로그램은 여행 고수들이 국내를 포함 총 22개국의 31곳을 소개하며, 구체적인 여행Tip을 제공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THE 고수 가라사대 설명회


또한 KBS2 배틀트립, SBS 정글의 법칙, tvN 윤식당 등 방송을 통해 알려진 인도네시아, 베트남, 콜롬비아, 체코, 괌, 마카오, 몽골 등 여행지와 시베리아 횡단열차, 트레킹 등 SIT(Special Interest Tourism: 특수목적관광) 여행 설명회를 열었다 .

 

특히 행사 마지막 날 신발끈여행사는 신개념 여행트렌드인 어드벤처 여행, Topdeck(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함께 로컬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배낭여행) 설명회를 열어 많은 예비 여행객에 관심을 끌었다.

 

산업관광 테마의 B2B 프로그램 제공

 

기업체 생산 현장이나 홍보시설, 산업유산과 기존 관광 콘텐츠를 연결하는 B2B 인바운드 트래블마트 여행도 소개됐다.


터키 카파도키아 여행 부스


대구 및 전라남도 등 30여개 지자체에서 60여명이 참여한 해당 B2B 프로그램은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레이트, 네덜란드, 스페인, 러시아 등 10여개국 60여명의 해외 바이어들에게 주요 아이템을 홍보했다.

 

이번 관광전을 공동주최한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한국국제관광전조직위원회는 “이번을 계기로 더 많은 국내외 참가자를 유치해 행사의 확대와 다양화를 꾀하는 한편, 기본컨셉을 ‘정보전달 중심’에서 ‘컨텐츠 체험 중심’으로 바꾸어 나가는 등 한국국제관광전을 실질적 국제경쟁력을 갖춘 한국 관광의 마켓플레이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seanllich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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