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정은 기자 = 세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의 친환경상품은 성능은 뛰어나지만 내구성이 약하고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본, 독일 등은 재활용상품을 친환경상품으로 인식하는 경

향이 높은 반면, 중국은 유기농산물을 대표적인 환경상품으로 인

식하는 경향이 높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 일본, 중국, 독일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환경상품 소비의식 및 구매성향을 살펴보고 이에 따른 수출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60%), 독일(39%), 미국(38%)은 원료를 재활용해서 만든 재활용상품을 환경상품으로 가장 많이 인식하고 있는 반면에, 중국은 38%가 유기농 야채나 과일 등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대표적인 환경상품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용 상품에 대한 높은 인식은 일반상품과 환경상품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서도 확인됐는데, 전체적으로 원료 자체가 다르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가장 많아 제조 시 원료 선택이 중요함을 보여줬다.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어, 회사 이미지나 제품의 친환경성이 구매의사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산 환경상품에 대해서는 뛰어난 성능, 상품신뢰도를 높이 평가하는 반면, 낮은 내구성과 비싼 가격이 구매 기피 요인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가별 환경상품 구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각국 소비자의 환경의식 및 구매성향에 따른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한국무역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환경상품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세계적인 저탄소·친환경의 흐름에 맞게 생산 효율성 제고와 품질 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아울러 친환경 경영으로 비용 절감과 기업 이미지 제고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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