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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전대응, 정부만 믿지 말라
한국 사회가 아직도 풀지 못하는 과제 중 하나가 ‘대비’다.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발생가능한 사고를 예방하고 최소화하는 일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

관련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고, 각종 중대형 사고가 발생해야 그제서 조직을 만들고,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등 법석이다. 그렇지만 그때뿐이고 악순환은 계속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폭염은 살얼음판 같은 상황이다. 어떤 일이 어디까지 발생할지 예측하기도 두렵다. 취약계층은 말할 것도 없고 여건이 비교적 괜찮다는 중상류층 국민들도 정전 발생 시 적잖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지난 11일 서울 서남부 지역과 광명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12시 50분경 서울 구로, 금천, 관악구와 경기 광명, 시흥 등에서 약 30만 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오후 5시경엔 대구시 달서구 본동 등 7개 동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3,70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 측은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사과했다.

또한, 이번 정전사태는 345kV급 영서 변전소의 설비 작동 이상으로 발생했고, 긴급복구조치를 통해 전력 송전재개가 완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비상상황실을 계속 운영해 복구 및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기계설비 정밀조사를 통해 재발방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영서변전소 같은 노후 변전소가 적지 않아 언제든 이번 일과 같은 정전사태가 재발될 수 있음을 예고한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사회는 언제 부턴가 모든 에너지 시스템이 전기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기가 장기간 끊긴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전기롤 움직이고 있는 모든 것들이 멈출 것이다. 휴대 전화나 인터넷은 먹통이 되고, 거리는 온통 칠흑 같이 어두워지면서 지하철은 멈춰 서고, 차도 다닐 수 없다.

냉장고와 에어컨을 비롯한 각종 전열기구도 무용지물이고, 물도 나오지 않게 된다. 노약자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인 상황이 될 것이다.

이번 정전사태는 사업자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어떻게 에너지를 자립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든 사건으로 해석돼야 한다. 에너지를 마구 써대는 소비패턴도 바꿔야 한다.

수요관리에 적극적이지 않은 정부와 한전만 믿고 있으면 되는지 잘 생각해야 한다. 시민들이 태양광 발전도 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책임있는 행동이 아닐까.

편집부  iskimbes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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